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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펄펄 끓는 '겨울왕국'…시베리아, 폭염에 산불까지

입력 2020-06-30 20:51 수정 2020-07-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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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긴 원래 이런 데가 아닙니다. 손이 꽁꽁 얼 정도로 추워야 하는 혹한의 땅이 더위로 펄펄 끓고 있습니다. 시베리아에선 최근 백 년 사이엔 없던 일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태양 아래 아이스크림이 줄줄 녹아내립니다.

사람들은 벌써 해변가로 몰렸습니다.

[올가 사모크발로바/러시아 야쿠츠크 주민 : 보통 7월은 돼야 더위가 시작되는데, 아직 6월도 안 끝났는데 벌써 더워요.]

보통 이맘때, 이곳은 높아야 20도를 살짝 웃돌고 낮으면 10도 아래로 떨어지지만 지금은 3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겨울엔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졌다는 걸 감안하면, 사람들은 기온 하강과 상승에 따라 마치 파도를 타는 심정입니다.

[비타리나 쿨베르티노바/러시아 야쿠츠크 주민 : 기온이 이상해요. 자연의 순환 체계가 망가진 것 같아요. 생태계가 무너지고, 더위가 심상치 않아요.]

고기압으로 뜨거운 공기가 지면에 갇히는 열돔현상 때문입니다.

[타티아나 마샤리크/러시아 야쿠츠크 기상당국 관계자 : 강력한 대류권 고기압 때문에 생긴 현상입니다. 북극지역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어요. 캄차카의 작은 지역에서 시작해 열을 흡수하며 영향권을 넓히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바싹 마른 대지엔 산불도 번지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전역에서 115만 헥타르가 불타고 있는데, 우리나라 면적 10분의 1에 해당합니다.

얼음이 녹으면서 땅이 내려앉고 열병합발전소의 연료탱크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그 탓에 2만 톤 넘는 기름이 흘러나왔습니다.

시베리아에선 적어도 최근 100년 사이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일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김윤나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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