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시험부품…고물상에 판 항우연

입력 2020-06-26 20:49 수정 2020-06-26 22:05

기술 유출 우려에…500만원 주고 다시 사와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기술 유출 우려에…500만원 주고 다시 사와


[앵커]

나로호는 7년 전 우리나라가 수천억 원을 들여서 처음으로 쏘아 올린 우주발사체입니다. 그런데 나로호 개발에 썼던 시험용 부품을 주차장에 방치해놨다가 고물상에 7백만 원을 받고 팔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기술이 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그제야 다시 사들였는데요.

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 차례 시도 끝에 2013년 1월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지난해 9월 찍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뒤편 주차장 거리뷰입니다.

녹이 잔뜩 슨 노란 철제 상자가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3월 20일, 나로우주센터는 이 상자를 비롯한 고철 10개를 700만 원을 받고 고물상에 팔았습니다.

녹이 심해 흉물스럽다는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상자 안에는 나로호 개발에 쓰였던 '킥모터' 인증모델이 들어있었습니다.

위성체를 목표 궤도에 올리는 소형 고체로켓인데 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만든 여러 모델 중 하나입니다.

세 개 중 두 개는 고흥 우주과학관에 전시했는데, 공간이 부족해 하나는 야외 주차장에 뒀습니다.

이후 인사이동으로 담당자가 바뀌며 그대로 잊혀졌습니다.

상자 안에 해당 모델이 들어있었다는 걸 알아챈 건 고물상에 판 지 열흘이 지나서였습니다.

항우연 내부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부품인데 그대로 두면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500만 원을 주고 다시 사 온 겁니다.

항우연은 내부 감사를 통해 왜 제대로 관리가 안 됐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항공우주연구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