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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중 제작된 영화 '삼천만의 꽃다발' 재개봉

입력 2020-06-24 15:11 수정 2020-06-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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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6·25 전쟁을 다룬 가장 오래된 영화가 공개됐습니다.

당시 피난 과정에서 제작된 '삼천만의 꽃다발'이란 영화인데요.

69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온 흑백 필름.

소리는 모두 사라져버렸지만, 내용은 이렇습니다.

갑작스럽게 전쟁터에 나가게 된 아들은 전쟁 중에 눈을 잃습니다.

아들은 치료해주던 간호장교와 사랑에 빠지고 눈을 내어준 어머니는 아들을 대신해 평생 어둠을 견디기로 합니다.

멜로 드라마 흐름에 다큐멘터리 요소를 가미해 모성애와 전쟁의 아픔을 그리고 있는데요.

[김종원/영화평론가 : 보는 사람들에게 과연 극 중 어머니야말로 이 시대 삼천만의 어머니다. 거기에 바치는 게 '삼천만의 꽃다발'…]

1951년 마산에서 찍은 이 영화는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 개봉해 5만 명 넘는 관객을 모았습니다.

사람들은 전쟁통에서도 사랑과 희망을 찾아보려 극장을 찾은 것입니다.

[정종화/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당시 피란 도시에서, 부산·대구·마산에서 전쟁에 지친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며 위안을 얻지 않았을까…]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에서 53년까지 우리 영화인들은 극영화 17편, 기록영화 9편을 만들어냈습니다.

대부분 필름은 자취를 감췄는데요.

한국영상자료원은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영화를 올 초에 개인 소장자로부터 수집해서 디지털로 복원했습니다.

'삼천만의 꽃다발'을 비롯한 전쟁영화는 온라인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편,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국군 용사 147명의 유해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휴전 67년 만의 귀향입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미국 하와이에서 국군 유해를 한국으로 보내는 송환 행사가 열렸습니다.

미국이 북한 지역에서 발굴한 유해와 북한이 미국에 송환한 유해 가운데 국군 전사자로 판정된 유해입니다.

국방부는 참전 용사 예우 차원에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기를 투입했는데요.

국군 유해는 전투기 6대의 엄호를 받으며 오후 4시쯤 우리나라 영공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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