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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소리와 함께 와르르…북, 연락사무소 폭파 영상 공개

입력 2020-06-17 20:11 수정 2020-06-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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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후에 공개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영상입니다. 북한은 말 폭탄도 던졌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6.15 메시지에 대해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도 강하게 되받았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입니다]

악화된 남북 관계의 책임을 지고 오후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물러났습니다. 나아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역시, 제대로 역할을 못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북한이 공개한 폭파 영상을 보시고 여권에서도 나오고 있는 '대북라인의 책임론'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 : 북남관계 총파산의 불길한 전주곡.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완전 파괴됐습니다.]

요란한 폭발음과 함께 4층 높이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무너져 내립니다.

마치 불이 난 것처럼 회색 연기가 솟구쳐 오르고, 흰색 연기도 뿜어져 나옵니다.

산산조각이 난 건물 파편이 종잇장처럼 주변에 흩날립니다.

폭파 장면을 촬영하던 카메라도 충격파에 흔들립니다.

이어서 또 다른 폭발음이 들리고 충격으로 바로 옆 15층짜리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 유리 외장재도 우수수 떨어져 내립니다.

종합지원센터 일부 글자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누군가 분주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듯한 소리도 들립니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약 35초 분량.

앞서 오전에는 폭파 장면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조선중앙TV : 무맥무능한 남조선 당국자들에 의하여 (연락사무소는) 오늘날 쓸모없는 집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측 태도에 따라 행동의 강도와 결행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번 폭파를 적어도 이틀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틀 전부터 연락사무소 건물 1·2층에서 작은 불꽃이 관측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미리 철근을 절단하는 등 폭파를 위한 사전작업을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한 대북민간교류단체 역시 "지난 14일 이메일을 통해 연락사무소 폭파가 임박했다는 북한의 통보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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