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토스 이어 카카오뱅크서도…체크카드로 7번 '나몰래 결제'

입력 2020-06-17 20:38 수정 2020-06-17 21:19

카카오뱅크 "해외 정보 도용으로 부정결제 추정"
피해자 "해외에서 카드 사용한 적 없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카카오뱅크 "해외 정보 도용으로 부정결제 추정"
피해자 "해외에서 카드 사용한 적 없다"


[앵커]

간편결제서비스 토스를 쓰는 사람들이 '나몰래 결제' 피해를 당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번엔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 사용자가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갔다고 말합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변지유 씨는 지난 3월 휴대전화 알림 메시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에서 6만 3천 원씩 7번, 총 44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변지유 : 연속해서 일곱 번이나 동일 결제됐다는 카톡음이 있잖아요. 놀라서 봤더니 저도 모르는 금액이 (빠져나갔더라고요.)]

결제된 곳은 해외 구글 사이트였습니다.

피해자는 카카오뱅크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처음에는 거부당했습니다.

[변지유 :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정상 결제라 어쩔 수 없다고만 말씀했어요. 특별하게 자기네는 책임이 없다, 어쩔 수 없는 거다.]

하지만 해외에서 같은 금액이 7차례 결제되는 동안 카카오뱅크가 확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여러 번 항의하자 환불해줬습니다.

통상 해외에서 짧은 시간에 카드가 여러 번 결제되면 금융회사들은 도난이나 해킹이 아닌지 고객에게 확인 전화를 합니다.

[변지유 : 동일 금액이 비슷한 시각에 결제됐는데 (확인) 없이 바로 일곱 건을 결제 처리를 했는데 기존 금융권은 이렇게 하지 않거든요.]

카카오뱅크 측은 해외에서 피해자 정보가 도용돼 부정결제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 카드를 쓰거나 해외직접 구매로 물건을 살 때 정보가 샜을 수 있다는 겁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 : 카드사들 경우 해외에서 부정승인이 일어나는 건들이 꽤 많아요. 카뱅만 그런 게 아니라 ○○카드도 그렇고, 그런 건의 연장선상이어서…]

하지만 피해자는 해외에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사용하거나 해외 직구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결제 사고를 막으려면 금융당국이 나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형중/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카드도 간편결제 수단인데 부정결제는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보안이 뚫렸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라서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관련기사

1700만 가입 '토스' 뚫렸다…"나도 모르게 200만원 빠져나가" 경찰, 토스 '부정결제' 수사…게임업체 압수수색 '토스 사태'에 비상 걸린 핀테크 보안 논란…대책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