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자녀 '황제 군 복무' 논란 나이스그룹 최영 부회장 사퇴

입력 2020-06-17 08:49

상병, 주변에 "아빠한테 말하면 안 되는 게 없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상병, 주변에 "아빠한테 말하면 안 되는 게 없다"


[앵커]

황제복무 의혹으로, 군의 감찰과 수사를 받고 있는 공군 상병은 평소 주변에 아빠한테 말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말해왔다고 합니다. 이 병사의 아버지는 나이스 그룹의 최영 부회장이고 어제(16일) 그룹에서 맡고 있던 모든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군은 부대를 배치하거나 복무를 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부모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A상병은 같은 부대 동료들에게 아버지 얘기를 하곤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병사들 증언에 따르면 A상병은 '우리 아빠한테 말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A상병의 아버지인 나이스그룹 최영 부회장이 실제로 군에 압력을 넣거나 청탁을 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A상병이 피부질환 등으로 외래진료 외출증을 받아 병원에 다녀온 과정도 파악 중입니다.

군 관계자는 "A상병이 서울 강남에 있는 부모님 집 근처 병원을 방문한 기록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진료가 끝난 뒤 부대로 곧바로 복귀하지 않고 집에 들러 오래 머물렀다거나 부모를 만났다면 '목적 외 외출'로 규정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군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A상병의 외출과 병원 방문기록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상병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문제가 제기되기 하루 전인 지난 11일, 몸이 아프다며 휴가를 나가 지금까지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원래 앓고 있는 피부병 외에 목과 어깨관절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혹이 커지자 최 부회장은 그룹에서 맡고 있던 모든 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최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임직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관련기사

'황제 복무 병사' 무단이탈 혐의 확인…공군 "사안 엄중" "아들이 아프니 배려해달라" 수차례 전화…특혜·청탁 있었나 '황제 복무' 논란 부대, 대대장 '갑질' 의혹…감찰 착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