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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병사 황제 복무' 수사 착수…"무단이탈 혐의 확인"

입력 2020-06-15 20:29 수정 2020-06-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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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이 공군 사병의 이른바 '황제 복무' 의혹에 대해 수사에 들어 갔습니다. 생활관을 혼자 쓰고 간부에게 빨래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에 더해서 무단 외출을 한 혐의까지 드러났습니다. 전해 드렸듯이 이 병사는 신용평가그룹 부회장의 아들입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이 '황제 복무'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의 한 공군부대 A상병에 대한 수사를 군사경찰에 의뢰했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외출증을 발급받지 않고 부대를 무단 이탈한 혐의가 확인돼 군사경찰이 우선 이 부분부터 수사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올라온 청와대 청원에는 A상병이 "4월 29일 부대 체육대회 때 외래진료 외출증 없이 탈영을 했다"는 의혹이 포함돼 있습니다.

감찰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군 당국은 그만큼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공군참모총장도 직접 나서 철저한 감찰과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원인철 총장은 "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은 없다"며 "법과 규정, 절차를 어긴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방부 장관은 결이 다른 말을 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소수 인원의 일탈행위가 우리 군 전체 기강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A상병은 현재 외부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1일 피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낸 뒤 아직 부대로 복귀하지 않은 겁니다.

공교롭게도 휴가 간 날은 청와대 청원이 올라오기 하루 전날입니다.

A상병은 휴가를 낼 때도 진단서를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군은 진단서의 경우, 휴가를 낸 뒤 14일 이내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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