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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약속' 깨버린 일본…역사왜곡 전시관 일반 공개

입력 2020-06-14 19:59 수정 2020-06-15 00:35

한국인 강제동원·가혹한 노동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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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강제동원·가혹한 노동 언급 없어

[앵커]

일본 정부가 국제 사회와의 약속을 어기고 '군함도'의 강제징용 역사를 왜곡하는 전시관을 도쿄 한복판에 열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내일(15일)이면 일반에 공개됩니다. 그에 앞서 내부를 공개했는데 군함도가 일본 근대화의 상징으로 미화되고 있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군함도 등은 지난 2015년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다만 당시 군함도에 끌려간 한국인의 강제 동원 역사와 열악한 노동환경을 알릴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로 한 이른바 조건부 결정이었습니다.

[사토 구니/주유네스코 일본대사 (2015년) :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되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했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조치를 취할 겁니다)]

하지만 이같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은 처음부터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내일부터 일반 공개에 들어가는 산업유산정보센터입니다.

부끄러운 역사는 지우고 유리한 역사만 남기겠다는 역사 왜곡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시 내용에는 한국인이 강제로 동원됐다거나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을 했다는 기술은 전혀 없습니다. 

대신에 한국인에 대한 차별은 없었다는 증언 동영상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을 했다는 한·일청구권협정 원문도 함께 전시했습니다.

전시관 측은 내부 취재를 소수로만 제한하고 영상이나 사진 촬영도 금지했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불러 항의하는 등 이 같은 역사 왜곡에 강력하게 따질 계획입니다. 

(영상·사진 제공 : 산업유산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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