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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곽상도, 쉼터소장에 '애도' 표한다면서…

입력 2020-06-11 21:54 수정 2020-06-1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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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애도를 표한다면서…

[기자]

< 애도를 표한다면서… >

[앵커]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지난주 숨진 채 발견된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손모 소장에 대한 얘기입니다.

앞서 검찰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요.

국과수가 밝힌 1차 소견에 따르면 사인은 손모 소장 자신의 극단적 선택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오늘(11일) 미래통합당의 곽상도 의원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곽상도/미래통합당 의원 : '평화의 우리집' 소장께 애도를 표합니다. 아울러 이 손 소장님 사망과 관련해서 의문점 및 조사가 필요해 보이는 사항 몇 가지에 대해…]

시작은 '애도를 표합니다'였는데 이어진 말은 애도를 표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좀 충격적이기도 했던 게요, 고인이 발견됐을 때 모습을 아주 구체적으로 전했기 때문입니다.

JTBC를 비롯한 언론은 한국기자협회의 윤리강령을 따릅니다.

극단적 선택의 방법, 경위 묘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걸 공개적으로 알리는 게 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고요.

무엇보다 고인과 가족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어서입니다.

[앵커]

저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다 이야기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야기를 했고요.

이후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도 거듭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곽 의원은 물론 언론인은 아니지만 공인이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점들은 고려를 안 했는지 모르겠네요.

[기자]

그래서 좀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데 어쨌든 곽 의원이 이렇게 구체적으로까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전하면서 하려고 했던 주장은요.

'사망에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니까 수사기관에서 해명을 해야 한다'라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수사 책임자인 파주경찰서장을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시죠.

[곽상도/미래통합당 의원 :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 근무했고, 금년 1월 파주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경력 때문에 의심을 거두기 어려우니 수사 책임자를 교체해서 철저히 조사…]

[앵커]

민정수석실에 파견 근무를 했으니까 믿을 수 없다, 근거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런데 곽 의원도 민정수석 출신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7년 전 민정수석이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민정수석이었는데 재직 시절에 국정원 여론 조작 사건 수사하던 검찰을 뒤에서 압박했다 이런 의심을 받았고 지난해 검찰이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재조사할 때는 증거 없음, 무혐의 처분을 받기는 했지만 역시 민정수석 시절 수사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때문에 피의자로 입건이 된 적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의혹이 일 때마다 곽 의원은 '자신은 민정수석이긴 했지만 무관한 일이다' 이렇게 부인을 해 왔는데 이번에는 민정수석실 파견근무 경력만 가지고 수사 책임자에 대해서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 이렇게 주장한 겁니다.

[앵커]

혹시 유족이나 정의연 측의 반응이 있었습니까?

[기자]

접촉을 해 보려고 했는데 일단 유가족 쪽에서는 이런 주장에 대해서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나서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이라고 전해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죠.

# 빈 꽃밭 vs 빈 X밭

[기자]

꽃밭, < 빈 꽃밭 vs 빈 X밭 >

[앵커]

저 X는 뭡니까?

[기자]

한 글자 단어인데요.

배설물을 가리키는 쌍디귿이 들어가는 디귿이 두 번 들어가면 쌍디귿인데 아무튼 그런 단어입니다.

[앵커]

저도 압니다. 알겠습니다. 누구 얘기입니까, 이 부분은?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그리고 전현직 청와대 인사들입니다.

발단은 진 전 교수가 어제 국민의당이 연 강연에서 했던 말입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안철수') : 요즘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을 보거든요. 이분 정말 참 많은 고민을 했구나라는 걸 느껴요…근데 문재인 대통령 보면 그게 없거든요. 남이 써준 연설문 그냥 읽는 거고…]
 
이 발언에 당장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응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문 고치는 사진과 함께 '상상하는 건 진중권 씨의 자유, 확신하고 그런데 남 앞에서 떠들면 뇌피셜, 뇌 속에서 만들어낸 오피셜이다'라고 썼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진중권 씨의 관심 전략에 넘어간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올리면서 일단 두 사람 사이에 설전이 확전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럼 꽃밭은요?

[기자]

오늘 또 상황이 있었습니다.

끝나는 듯한 상황이 오늘 청와대에서 반응이 또 나오면서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 줄곧 연설문을 직접 담당해 온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또 페이스북 글을 올렸는데요.

'빈 꽃밭'이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올렸습니다.

내용을 보면 아이가 꽃을 꺾자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그러자 아이는 더 많은 꽃을 꺾었고 자기 마음속 꽃을 꺾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겁니다.

진 전 교수가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서 정부를 갈수록 더 강하게 비판하는 거다, 이런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해석에 대해서 신동호 비서관에게 물어봤는데요.

진 전 교수에 대해 쓴 게 맞다고 했는데 자신은 진 전 교수 책도 좋아하고 진 전 교수를 존경한다, 애정을 갖고 썼다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 이후는요?

[기자]

그 이후에 진 전 교수는 또 답시를 썼습니다.

제목은 '빈 X밭'인데요.

죄송합니다. 이것도 방송에서 소개해드릴 만한 표현은 아닌데 아무튼 신동호 비서관의 시를 단어와 표현을 바꿔서 또다시 여권 인사들을 비판한 겁니다.

진 전 교수는 이걸 가지고 '조선시대 초기의 이방원과 정몽주의 대결 같다'라고 언급을 했는데 먼저 시 쓴 신동호 비서관에게 물어보니까 '자기도 비슷한 것 같다', 이렇게 인정을 했습니다.

[앵커]

그래요? X가 들어갔는데요?

[기자]

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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