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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빚 1천억 지고 돈 빼돌린 BYC 장남…검찰 수사 의뢰

입력 2020-06-10 21:04 수정 2020-06-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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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옷 업계 1위인 BYC 일가의 장남이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을 예금보험공사가 떠안게 생겼습니다. 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걸 회수하지 못하면 저축은행의 파산으로 7년째 예금이 묶여 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봅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숨겨둔 재산을 찾는가 하면, 검찰에도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BYC 일가의 장남이자 사장이었던 한모 씨는 2009년 솔로몬저축은행에서 382억 원을 빌렸습니다.

담보는 공사 부지였는데, 부실 담보였습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13년 파산했고 그 빚은 예금보험공사가 떠안았습니다.

지금까지 한 푼도 갚지 않았는데, 밀린 이자를 더하면 1076억 원으로 불었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이를 돌려받지 못하면 솔로몬저축은행 파산으로 아직도 예금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피해를 봅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한씨에게 채무를 갚을 재산이 있었던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BYC의 비상장 주식입니다.

2015년 감정가 138억에 이르는 한씨의 주식이 동생들이 대표로 있는 법인에 넘어갔습니다.

경매 형식이었고 낙찰가는 45억 원이었습니다.

2018년엔 은닉재산이 있다는 신고가 예금보험공사에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한씨의 부동산이 있다는 걸 밝혀내 48억 원을 회수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도 받아낼 수 있는지는 불투명합니다.

예금보험공사는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BYC 측은 "BYC 그룹이 경매로 받은 주식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전해왔습니다.

한씨는 공사비 20억 원을 빼돌린 또 다른 사건으로 지난해 징역 5년이 확정돼 현재 수감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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