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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으로 자녀에 초고가 슈퍼카…부유층 24명 세무조사

입력 2020-06-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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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학생이 소셜미디어에 자랑한 수억 원대 슈퍼카가 알고 보니, 아버지 회삿돈으로 산 차였습니다. 또 유학간 자녀를 회사 임원으로 올려놓고 연봉 20억 원을 준 사주도 있습니다. 이렇게 회삿돈으로 호화 생활을 한 부유층 스물네 명이 국세청의 세무 조사를 받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흥업소가 모여있는 서울의 한 번화가.

좁은 골목 사이로 노란색 람보르기니 한 대가 지나갑니다.

골목 한쪽에도 수억 원대 슈퍼카들이 불법주차 돼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모터쇼에서나 볼 법한 차량도 눈에 띕니다.

이들은 이처럼 자신들이 수퍼카를 몰고 다니는 모습을 자랑하듯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이를 눈여겨본 국세청이 조사를 해 보니, 슈퍼카들은 부모 회삿돈으로 산 것이었습니다.

한 기업 사주는 회삿돈 16억 원으로 6대의 슈퍼카를 사서 부인과 대학생 자녀 2명 등이 썼습니다.

27억 원짜리 가족 별장도 알고 보니, 회사 명의였습니다.  

또다른 사주는 회삿돈으로 총 13억 원짜리 슈퍼카 두 대를 사서 자가용으로 쓰고 서울 강남의 80억 원대 아파트를 사서 가족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유학간 자녀와 전업주부인 부인, 노모 등을 회사 임원으로 올려놓고 1인당 20억 원이 넘는 급여를 준 기업 사주도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회삿돈으로 호화생활을 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부유층 24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1천500억 원입니다.

[임광현/국세청 조사국장 : 조사 과정에서 고의로 세금을 포탈한 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고발 조치하는 등 엄중 처리할 계획입니다.]

국세청은 이들이 어떻게 재산을 모았는지, 관련 기업의 탈세는 없는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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