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오늘(8일) 또 학교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네 번에 나눠서 치러진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유치원생들의 등교가 오늘로 마무리됐습니다. 학교 가는 게 미루어 진 지 99일 만입니다. 어렵게 학교로 돌아갔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롯데월드에 다녀온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교는 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 입어본 교복.
아직 남의 옷처럼 어색합니다.
동복을 입고 나설 줄 알았던 첫 등교길은 반소매 차림입니다.
[유승주/중학교 1학년 : 코로나 때문에 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됐는데, 이렇게 오니까 기분이 신기하고…]
99일 동안 기다린 등굣길.
모두들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안서영/중학교 1학년 : 설레고 긴장되기도 하고 어떨까 궁금하기도 해요.]
오늘 전국의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135만 명이 첫 등굣길에 올랐습니다.
4번에 나눠 진행된 등교 분산은 오늘로 마무리 됐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은 감출 수 없습니다.
[한서연/중학교 1학년 : 반년 만에 학교 와서 설레지만 요즘 화제 되고 있는 코로나 때문에 두렵습니다.]
오늘 서울 원묵고등학교와 인근 13개 학교는 등교를 중지했습니다.
지난 주 롯데월드에 다녀온 이 학교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롯데월드 내) CCTV를 확인하고 동선들을 확인해서 위험도 그리고 노출범위 그리고 검사범위 파악을…]
방역당국은 원묵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76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