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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을 프라이팬에…" 잠옷차림 도망 나온 9살 아이

입력 2020-06-08 20:37 수정 2020-06-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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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아버지가 아홉 살 딸을 마구 때렸습니다. 아이 손가락에 지문이 안보일 만큼 프라이팬에 손을 지지기도 했습니다. 잠옷 차림으로 도망쳐 나온 아이를 주민이 발견해서 신고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겁에 질린 9살 초등학생을 데리고 편의점에 들어옵니다.

의붓 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잠 옷차림으로 집에서 도망친 겁니다.

두 눈은 피멍으로 뒤덮였고 정수리는 찢어졌습니다.

손가락 대부분은 지문이 보이지 않을 만큼 심하게 데인 상태였습니다.

[목격자 : 양손을 보여주면서 아빠가 (프라이팬에) 지졌다고 그랬어요. 약도 못 바르겠다고. 아이가 너무 아파가지고.]

겨우 응급처치를 마치고 배를 채운뒤 경찰서에 갔습니다.

지금은 아동기관의 보호 아래 입원 치료 중입니다.

아버지는 경찰에서 학대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어머니도 폭행 혐의를 받고 있지만, 나머지 세 자녀 양육 등의 문제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남 창녕경찰서 관계자 : 말을 안 들어서 그랬다고 본인 진술로는. (친모는) 불안증세가 있고 해서 조사 일정을 미뤄달라고 하고.]

아이는 2년 전, 어머니가 지금의 아버지와 재혼 한 뒤 계속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학대는 이번에 처음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번주 내로 부모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구속영장 신청 등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8일) 위기아동을 미리 확인하는 제도가 잘 작동되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아동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학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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