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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 집회…영국선 '노예무역상 동상' 강에 던져

입력 2020-06-08 07:49 수정 2020-06-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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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지금 보신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미국에서의 시위, 지금 미국에서 뿐이 아니죠. 전세계 곳곳에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 유럽 나라들에서도 주말동안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영국의 한 지역에서는 17세기 한 무역상의 동상을 시위대가 끌어내렸는데 8만 명이 넘는 흑인을 노예로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밧줄에 묶여진 한 동상.

군중들은 환호합니다.

동상이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자 성난 군중들이 동상 위에 올라가 마구 밟습니다.

백인 남성들이 페인트칠이 된 동상을 땅에 굴립니다.

군중들이 강 앞에서 동상을 세우더니 강으로 밀어버립니다.

현지 시간 7일 영국 브리스틀 시에선 1만여 명의 시민이 인종차별 항의 집회를 벌였습니다.

이 중 일부가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 동상을 끌어내린 겁니다.

콜스턴은 17세기 브리스톨의 무역회사 '로열 아프리칸 컴퍼니' 임원이었습니다.

그는 흑인 8만여 명을 노예로 팔아넘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런던 미국 대사관 앞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 수천 명의 시위 참가자는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등이 적힌 푯말을 들고 있습니다.

[자코브 날란 : 이런 사건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러나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전 세계로 퍼져서 실질적인 변화가 생기길 바랍니다.]

독일 베를린 알렉산더 플라츠 광장에도 지난 토요일 만 5천 여명의 시민이 모여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제시카 아카마사이 : 저는 우리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과 이 곳에 서게 돼 기쁩니다. 신이 우리를 축복하고, 우리는 자유와 정의를 빕니다.]

독일 경찰은 시위 참가자 93명을 체포했습니다.

주말 내내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마드리드, 덴마크 코펜하겐 등 유럽 전역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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