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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 먹으려다…새끼 밴 엄마코끼리 입에서 터진 폭죽

입력 2020-06-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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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파인애플을 먹으려다 숨졌습니다. 파인애플이 폭죽으로 채워져 있던 건데요. 코끼리는 입안이 아팠는지 강물 속에 입을 담근 채 숨을 거뒀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강물 속에 입을 담그고 있는 건 코끼리입니다.

코끼리는 저렇게 물속에 들어가 조용히, 나흘을 견뎠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숨을 거뒀습니다.

새끼를 밴 엄마 코끼리였는데, 새끼 코끼리까지 함께 숨졌습니다.

[사무엘 파초/사일런트밸리 국립공원 관계자 : 상처 입은 코끼리였습니다. 아래턱 부분이 노출돼 있었고, 먹이를 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죽었습니다.]

인도 남부 케랄라 팔라카드 지역의 벨리야르강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코끼리는 과일을 먹으려다 다쳤습니다.

파인애플인 줄 알았는데, 속은 폭죽으로 채워져 있었던 겁니다.

마을 주민들이 멧돼지로부터 경작지를 보호하려고 과일처럼 꾸며둔 것이었습니다.

코끼리가 물속에 머문 이유는 폭죽이 터지면서 생긴 입안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도 삼림당국은 "동물을 폭죽으로 죽이는 건 인도의 문화가 아니"라며 "철저하게 조사해 범인을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끼리의 죽음이 알려지자 무고한 동물을 해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Aalia Tv')
(영상디자인 : 김충현·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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