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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시위" 외치며 스스로 자제…일부 지역에선 약탈

입력 2020-06-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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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워싱턴으로 가 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국은 아침일 텐데요. 지금 시위가 벌어진 현장에 나가 있는 것 같네요.

[기자]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 인근입니다.

철조망이 설치된 곳은 제 뒤쪽입니다.

그런데 경찰이 아침부터 갑자기 통제에 들어가면서 백악관이나 철조망까지는 접근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새벽까지 시위가 이어졌기 때문에 주변엔 아직 최루가스 냄새가 남아 있고, 어수선했던 흔적도 엿볼 수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선 야간통행금지령을 거부하고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경찰과의 충돌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충돌이 줄어들고 있다는 건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기자]

시위 중에 폭력적인 모습이 나타나면 시위대 내부에서 평화를 외치며 제지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저도 어젯(2일)밤에 이곳에서 여러 차례 직접 목격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거의 보이지 않던 모습입니다.

시위 참가자 얘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시위 참가자 : 주위를 둘러보세요. 정말 평화롭게 시위를 하잖아요. 전혀 폭력적이지 않죠. 어제는 폭력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그건 소수예요.]

약탈은 폭력과는 또 다른 문제인데요.

하루 전 뉴욕 맨해튼에서 상당수 상점이 약탈을 당했습니다.

한 지자체장은 "트럭이 마술 같이 상점 앞에 나타나 물건을 쓸어 담았다"고 했습니다.

약탈은 치안 부재에 따른 범죄적 현상으로 보고 시위대와는 거리를 두려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일주일 만에 140개 도시로 시위가 빠르게 확산됐는데요. 현장에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까?

[기자]

이번 시위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촉발됐는데요.

미니애폴리스에서 목이 눌려 체포되는 용의자의 3분의 2가 흑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흑인들은 또 백인들보다 소득이 절반도 안 되고 거주지도 분리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같은 고질적인 차별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겁니다.

그래서 시위 현장에서는 강압적 체포에 대한 항의를 넘어 사회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의 말입니다.

[시위 참가자 : 저는 변화를 위해서 온 거예요. 우리 공동체도 필요로 하는 것이죠. 그걸 서로 지지하기 위해서 온 거예요. 내 인생도 중요하잖아요.]

[앵커]

일주일 넘게 진행되고 있는 건데요. 지금 해결의 실마리는 있는 겁니까?

[기자]

아쉽게도 해결을 위한 가시적 노력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뒤면 희생자 추모식이 시작되고, 엿새 뒤엔 영결식이 열립니다.

모두 시위 강도가 높아질 수 있는 고비들입니다.

[앵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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