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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타이거JK "재능 사고파는 음악계 당근마켓 만들고 싶어"

입력 2020-06-03 14:28 수정 2020-06-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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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가 12일 오후 사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데뷔 EP앨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비비와의 만남을 소개하고 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tbc.co.kr /2019.06.12/
가수 타이거JK가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에 비대면 인터뷰로 취재진을 만났다. 불치병인 척수염을 고백한 그에게 이번 바이러스 창궐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아내 윤와 한동안 떨어져야만 했고, 아들은 등교 대신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했으며 연로하신 어머니 건강까지 염려됐다. 행사를 할 수 없으니 운영 중인 회사 필굿뮤직 경영도 어려워졌다. 가장이자 사업가로서 타이거JK는 코로나 19의 심각성을 그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며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도했다.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2005년 '심의에 안 걸리는 사랑노래'에 대한 시리즈다. 음악적으로는 전혀 새로운 곡이지만 제목을 이용해 예전 팬들에 향수를 느끼게 했다. 1월에 만들었는데 코로나 19로 아내 윤미래와 떨어져 있을 때였다. 아내가 해외 일정으로 나가 두 달 이상을 못 봤다. 걱정이 정말 많이 됐고 아내를 보지 못해서 힘들었다. 그런 답답한 와중에도 곡이 나오더라. 화장실에서 눈물 콧물 짜내면서 쓴 가사다. 내부 회의 없이 발매한 거라 가장 나 다운 노래라고 생각한다."
타이거JK

-아내의 반응은 어땠나.
"음악적으로 너무 좋다고 해줬다. 오래 들을 수 있는 노래라고도 말해줬다. 보통 노래가 나오면 '랩 잘했네'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이고 그 뒤로는 잘 듣지 않는데, 이번 곡은 찾아 듣더라. 믹싱할 때도 찾아와 도움을 많이 줬다."

-이 노래가 음원프로젝트 '필굿쨈스'의 시작인가.
"월간 윤종신처럼 기간을 두고 하는 프로젝트는 아니다. 비정기적으로 꾸준히 하고자 한다. 일반인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있을 것 같다. 누구나 재능이 있고 내게 음악적 영감을 줄 수 있다면 함께 하고 싶다. 이런 것들이 더욱 활성화 됐으면 한다. 궁극적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엔 재능을 사고파는 일종의 장터 역할이 되길 바란다."

-음악계의 '당근마켓' 같은 건가.
"비슷하다. 어떤 분은 초등학생 아이가 그린 공룡 그림을 보내줬다. 그게 앨범 속지가 될 수도 있고, 공룡이라는 것에 영감을 받아 노래로도 나올 수 있다. 이런 예술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의미로 '필굿쨈스'를 만들었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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