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천 교회 모임서 무더기 확진…"마스크 착용 안 해"

입력 2020-06-01 18:29 수정 2020-06-01 18:40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부천 물류센터발 확산이 잠잠해지는가 했는데 이번엔 인천 지역 교회 모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개척 교회 목사들이 모여서 연 부흥회에서 확진자 19명이 나왔는데, 역학조사 결과 참석자 상당수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말 제주도 단체 여행을 다녀온 경기 안양-군포지역 목사 일행 중에서도 열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벌써 반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초기엔 중국 우한 입국자를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일어났다면, 신천지 31번 환자가 나온 후엔, 대규모 집단 감염이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죠. 밀집 상태로 오랜 시간을 머물고, 또 노래와 기도를 하는 종교 집회의 특성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을 야기했습니다.

[대구 지역 신천지 탈퇴자 (정치부회의와 통화 / 2월 19일) : 다닥다닥 붙어가지고. 진짜 말 그대로 숨 쉬는 거까지도 다 들을 수 있는… 꼼짝도 못 할 정도로 이렇게 밀착돼서 그냥 붙어있어요.]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지난 4월, 정부는 교회를 비롯한 전국 모든 종교시설에 운영 중단을 강력 권고했습니다. 절반은 온라인 예배 등으로 동참했고, 남은 절반은 정부의 호소를 무시한 채 예전 그대로의 방식을 강행했죠. 어김없이,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희영/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3월 16일) : 소금물을 분무기 통에 넣고 그거를 오시는 분들 한 분 한 분한테 다 입에 대고 분무기로 뿌려주셨어요. 계속 모든 참석자들한테 이루어지는 걸 봤기 때문에 사실상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만에 30명대, 35명으로 늘었습니다. 이태원 클럽과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확산세는 잡혔지만, 교회 소모임 내 집단 감염으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다시 커졌습니다. 경기도 안양과 군포에서 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 및 가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오늘은 인천 지역 교회 부흥회 모임에서 19명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했던 종교 소모임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급격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총 30건 중 24건이 종교 소모임에서 발생하였습니다. 1~2주 동안 수도권 지역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어렵게 시작한 등교를 포함한 일상생활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첫 확진자는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 같은 부평구 소재 주사랑교회 목사입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증상을 보인 뒤 어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이 이 목사의 동선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의 등불교회에서 열린 개척교회 모임에 참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신생 교회 목사가 서로 돌아가면서 여는 부흥회 성격이고요. 따라서 참석자 대부분이 목사입니다. 확진자 19명 목사가 12명이고 목사 부인 3명, 신도 4명이고요. 관련된 교회는 미추홀구 5개, 부평구 2개, 중구, 서구와 경기 시흥, 부천시에 각각 1개씩 총 11개입니다. 확진자 대부분은 모임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요. 감염경로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경기 수원시의 한 교회에서도 목사와 장로에 이어 신도까지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한 모녀가 다닌 곳으로 이 경우는 물류센터발 N차 감염 사례입니다. 신도수는 약 300명이고요.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린 뒤, 예배 및 모임 중단, 건물 폐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대부분의 종교단체나 종교 시설에서도 이런 부분들 잘 준수해 주고 계시는데 최근 들어서 이제 각종 소모임 뭐 연구회 이런 부분을 통한 전파가 좀 더 확산되고 있어서… 만약에 종교시설을 통한 유행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또 그런 자발적인 방역지침 준수가 어려운 경우에는 그런 행정조치나 이런 부분들도 필요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부터 클럽과 헌팅포차, 노래방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가려면 QR코드를 찍어서 방문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허위 명단에 따른 방역공백을 메꾸기 위해선데요. 7일까지는 서울과 인천, 대전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10일부터 전국에서 의무화됩니다. 미기록 시 3백만 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합니다. 꼭 고위험 업종이 아니더라도, 교회나 성당, 영화관이나 병원 같은 일반 다중시설에서도 신청 후 시범 운영할 수 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할 것입니다. 개인정보와 방문 기록을 분산하여 보관하고, 역학조사에 필요한 경우에만 개인이 식별되도록 정보를 결합하여 방역당국이 참고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역학조사에 필요한 4주가 지나면 정보는 자동적으로 파기합니다.]

실내보다는 실외가 당연히 더 안전합니다. 그렇다고 다닥다닥 붙어선 소용이 없습니다. 중대본이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문을 열 전국 267개 해수욕장 방역 관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물놀이할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요. 백사장 내 파라솔 등 차양시설은 2m 거리를 둬야 합니다. 회사나 학교 등 단체 방문을 피하고, 이왕이면 유명한 곳보단 규모가 작은 곳을 찾아가라고 권고했습니다. 지난해 방문객 수 정보를 해수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입니다. 특히 물놀이 중 침을 뱉는 행위를 삼가달란 요청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인천 교회 모임서 19명 확진…클럽·노래방 갈 땐 'QR코드' 찍어야 >

관련기사

인천 신규 확진자 18명…'교회 부흥회'서 집단 감염 추정 창문 열고 에어컨 가동?…'역대급 무더위' 방역 어쩌나 노래방·클럽 'QR코드' 일주일 시범 운영…10일부터 의무화 '제주 단체여행' 안양·군포 교회 목사 일가족 등 감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