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흘 만에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조보경 기자, 지금도 조사가 진행 중입니까?
[기자]
이재용 부회장은 사흘 전과 마찬가지로 오전 8시쯤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조사 때 이 부회장을 또 불러 조사할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은 말을 아꼈는데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검토 중이다 이 정도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 6개월을 이어온 복잡한 수사인 만큼 이 부회장을 상대로 직접 조사할 게 많아서 검찰이 곧 다시 부르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검찰은 지난 26일 조사에서 밤 12시가 넘어서 조사를 끝냈고 또 17시간가량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이 부회장은 앞선 조사에서도 혐의를 모두 부인한 걸로 전해졌죠? 오늘도 비슷합니까?
[기자]
검찰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관여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그룹 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 가치는 부풀리고 또 지분이 없는 삼성물산 가치는 떨어뜨렸단 건데요.
이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부정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앞선 조사에서 합병 과정을 보고받거나 또 지시한 적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앵커]
검찰은 경영권 승계 의혹 정점에 이재용 부회장이 있다고 보고 있죠? 이 수사를 꽤 오랫동안 진행을 해 왔는데 이번 조사를 마치면 어느 선까지 책임을 물을 것인지 법률 검토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군요?
[기자]
검찰은 올 들어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등 핵심 인사를 여러 차례 부르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었습니다.
가장 윗선에 있는 이 부회장을 연달아 부르면서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 부회장을 기소할지 또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보경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