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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일가 골프장·호텔에 일감 몰아준 미래에셋…과징금 44억

입력 2020-05-28 09:51 수정 2020-05-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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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에셋의 계열사들이 박현주 회장의 가족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가족회사가 운영한 골프장과 호텔에서 접대를 하고 직원들에게 줄 명절 선물도 샀습니다. 이렇게 몰아준 일감은 400억 원 어치가 넘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홍천군의 고급골프장인 옛 블루마운틴과 서울 종로의 5성급 포시즌스호텔입니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11개 계열사는 주로 이 곳에서 고객 접대나 사내 행사를 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다른 골프장과 호텔에 가는 걸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한우, 수산물처럼 비싼 명절 선물도 골프장과 호텔에서 사서직원이나 고객에게 돌렸습니다.

덕분에 2015년부터 3년간 이 골프장과 호텔은 430억 원의 내부 거래 실적을 올렸습니다.
  
전체 매출액의 24% 규모입니다.

당시 두 곳을 운영한 회사는 미래에셋컨설팅입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가족들이 90% 넘는 지분을 가진 회사입니다.

[정진욱/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객관적, 합리적 고려·비교 없이 그룹 차원에서 (두 곳과의) 거래를 원칙으로 세우거나 사실상 강제하였습니다.]

다른 곳의 서비스나 가격을 알아보지 않은 채 총수 일가가 많은 지분을 가진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겁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컨설팅과 11개 계열사에 과징금 44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다만 박현주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진 않았습니다.

박 회장이 직접 일감 몰아주기를 지시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은 의결서를 받지 않아 구체적인 답변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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