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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기온은 같은데 더 덥고, 더 춥다…왜?

입력 2020-05-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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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세현 기자, 오늘(27일)은 '체감온도'에 대해서 얘기를 해 줄 거라면서요?

[기자]

제가 오늘 이 주제를 가져온 이유가 있습니다.

기상청이 올여름부터 폭염예보 기준을 바꿨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온이 기준이었는데 앞으로는 '체감온도'로 하겠다는 겁니다.

체감온도는 우리가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기온, 습도, 바람을 바탕으로 계산합니다.

여름은 덥고 습할수록 더 덥게 느껴져서 '습도'와 '기온'을 기반으로 계산하고요.

겨울은 바람이 강할수록 더 추워서 '기온'과 '바람'이 기준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러면 여름은 습도에 따라서 체감온도가 다르다는 건데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요?

[기자]

기온이 33도인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습도가 40%면 체감온도는 31.9도로 원래 기온보다 낮아지는데요.

하지만 습도가 60%가 되면 기온은 같아도 체감온도는 34도가 됩니다.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폭염일의 기준인데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면 폭염일수도 달라지겠죠.

유난히 더웠던 2018년도 폭염일이 약 4일 많아집니다.

올여름도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면 3일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게 기준을 바꾸면 아무래도 우리가 느끼는 대로가 더 반영이 되는 거니까 좀 더 와닿을 것 같네요. 내일 날씨도 전해주실까요.

[기자]

내일은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일기도를 그려봤는데요.

내일 오전에는 이렇게 북서쪽 상층에서 찬공기가 내려옵니다.

이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비구름을 만드는데요.

이 때문에 오전에 전라도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낮에 소나기 소식도 있습니다.

이렇게 찬공기가 상층에 계속 머무르는 와중에 지표면의 기온이 햇빛을 받아서 오르기 때문입니다.

보시면 이렇게 진한 보라색이 될수록 상하층의 기온 차이가 커서 대기가 불안정한 것을 의미하는데 낮에 강원 남부와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은 22도 그리고 대구는 28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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