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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법, 21대 국회서 처리를"…눈물 호소한 오빠

입력 2020-05-22 21:05 수정 2020-05-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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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부모가 자식의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는 '구하라법'이 20대 국회에서 결국 폐기될 거란 소식 어제(21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고 구하라 씨의 오빠가 직접 국회를 찾아 21대 국회에선 꼭 처리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구씨는 '구하라법'이 세상을 떠난 동생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구호인/고 구하라 씨 오빠 : 구하라법 통과가 평생을 슬프고 아프고 외롭게 살아갔던 사랑하는 동생을 위하여 제가 동생에게 해줄 수 있는 어떻게 보면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

구씨는 법이 개정돼도 자신과 동생에겐 적용되지 않는 걸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꼭 바꾸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구호인/고 구하라 씨 오빠 : 구하라라는 이름처럼 우리 가족 같은 슬픈 삶을 살아왔던 많은 분들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어릴 적 자신들을 떠나 평생 고통을 준 엄마가 동생 장례식장에 나타난 뒤 재산을 요구하는 데 충격받았다며 청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구씨는 '부양의무를 저버린 친모가 동생의 재산을 상속받을 자격이 없다'며 입법 청원을 냈는데, 10만 명이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소위 구하라법으로 불리는 민법 개정안은 지난 19일 법사위 소위 회의를 끝으로 자동 폐기될 예정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장을 함께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1대 국회에 다시 올려 법을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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