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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스크 안 써" 입주민, 택배기사 형제 무차별 폭행

입력 2020-05-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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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택배 노동자 얘기입니다. 30대 아파트 입주민이 택배 노동자 형제를 때려서 갈비뼈에 금이 가고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주민 35살 A씨가 택배기사 B씨와 동생에게 주먹을 휘두른 건 지난 7일 오전입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친 B씨에게 주민 A씨가 '마스크를 제대로 쓰라'고 말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다 A씨가 택배기사 B씨 형제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B씨의 동생은 형을 돕기 위해 따라나선 길이었습니다.

폭행이 일어난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주민 A씨는 이곳에서 택배기사 형제를 5분 넘게 마구 때렸습니다.

입주민 A씨는 아마추어 권투선수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는 갈비뼈에 금이 가고 눈을 크게 다쳐 전치 4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동생은 코뼈가 부러져 전치 8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몸에 붕대를 감고 열흘 만에 다시 일터로 나왔습니다.

[B씨/택배기사 : 제가 마스크 안 썼다고 저를 집요하게 따라다녀서. '복싱 체육관 망해서 힘든데 너 잘 걸렸다' 이러면서 때리고…]

경찰 조사에서 주민 A씨는 자신도 택배기사 B씨에게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 관계자 : 마스크 안 쓰고 왜 일하느냐. 전에도 이렇게 한 번 언쟁이 있었나 봐요.]

A씨는 그저 감정 싸움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했습니다.

[A씨/입주민 : 폭행한 것은 잘못하고 인정하지만 감정 때문에 일어난 일이지 입주민 갑질과는 전혀 무관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나서 A씨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모아 경찰에 냈습니다.

경찰은 입주민 A씨와 택배기사 B씨를 각각 상해와 폭행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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