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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 코로나 대처 잘했다" 연설 직격한 폼페이오

입력 2020-05-21 07:41 수정 2020-07-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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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의 책임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시진핑 주석과 중국의 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막말에 가까운 표현을 쓰면서 중국을 맹비난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시진핑 주석을 직접 겨냥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의 50개 주 전체가 오늘(21일)부터 부분적으로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라고 여러 차례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폼페이오 장관의 시진핑 주석 비판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국무부 브리핑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했다"는 시진핑 주석의 최근 세계보건기구 총회 연설을 거론하며, "그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말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개방성·투명성·책임감 갖고 행동했다고 주장…그랬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중국의 코로나19 공개) 142일 됐는데 여전히 관련 시설에 대한 조사 거부하고 있어요.]

폼페이오 장관은 또 중국이 살아 있는 바이러스 샘플도 차단하고 있고, 논의도 검열하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중국 체제도 정면으로 공격했습니다. 이 대목도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중국은 1949년부터 악랄한 공산주의 독재 정권이 통치해왔어요. 무역과 과학교류, 외교 관계 등을 통해 우리처럼 발전하기를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을 직접 겨냥한 데 대해서 중국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막말에 가까운 표현으로 중국 때리기를 이어갔죠?

[기자]

폼페이오 장관의 브리핑이 있기 2시간 전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수십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이 남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그건 중국의 무능력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얼간이" 같은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중국 편향을 시정하라고 최후통첩을 받았죠.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의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언급 없이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WHO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를 물론 받았습니다. 지금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브리핑에 함께 한 사무차장은 취약 지역에 투입될 자금 조달에 우려를 표명하고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다며 30일 안에 시정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 영구 중단과 탈퇴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미국 내 50개주 모두가 오늘부터 부분적으로나마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갔죠?

[기자]

동부 코네티컷주가 오늘부터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50개주 모두가 부분적으로나마 재개방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3월 중순 트럼프 행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발표되면서 잇따라 봉쇄 조치가 취해진 지 두 달 여만입니다.

그러나 최소 17개주에서 확진자가 10% 이상 증가해 재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수도 워싱턴DC와 뉴욕시 등 일부 대도시는 자택대기령을 다음달 초까지 연장했습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는 9만 2000여 명으로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 재개가 호재로 작용한 건가요? 뉴욕증시는 다시 반등했군요?

[기자]

미국의 경제 재개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더해지면서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60포인트 넘게 회복해 2만 4500선으로 올라섰습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1.67%와 2.08%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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