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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기부금 수십 억 쌓여있지만…직원들 "수당 못 받아"

입력 2020-05-21 09:47 수정 2020-05-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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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눔의집 직원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여럿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수십억 원대 기부금이 쌓여있는데 자신들에게 수당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원종선 간호사는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지난 2000년부터 20년간 일했습니다.

나눔의 집 간호사는 원씨 한 명뿐입니다.

[원종선/나눔의집 간호사 : 혼자 근무하다 보니까 응급실 가서 날도 새우고, 간병할 분 안 계시면 며칠씩 있고, 출장도 많이 다니고.]

원씨는 보통 한 달에 30시간, 많을 땐 60시간가량 근로 기준 시간보다 더 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 외 근로수당은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원씨 동료들도 원씨가 수당을 못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김대월/나눔의집 학예사 : 초과근무수당이나 연차 제대로 지급된 것 없고요. 할머니가 12분 넘을 때도 (원종선 간호사가) 혼자만 근무했어요.]

원씨 측 변호인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나눔의집 운영진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직원들은 또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이 여성 비하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8년 말, '위안부' 피해자 후원 사업을 하는 업체와 식사 자리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A씨/나눔의집 직원 : '술 먹고 어떻게 해봐라' 이렇게 말해서… 이런 식으로 성적 발언도 많이 하고요.]

안 소장은 JTBC 취재진과 만나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안신권/나눔의집 소장 : 아니 뭐 그런 비상식적인 발언을 해요. 말이 안 되는 거죠. '협력업체와 오늘 저녁을 먹는데…' 그 정도만 얘기했지.]

시간 외 근로수당 미지급 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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