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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로고에 '코로나 합성'…일 "삭제하라" 발끈

입력 2020-05-20 21:00 수정 2020-05-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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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뜻 보면 도쿄올림픽 엠블럼 같지만 자세히 보면 돌기가 튀어나온 코로나19 바이러스입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그림을 당장 없애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안에서도 "재치있는 풍자에 과하게 대응한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둥근 도쿄올림픽 로고에서 T자형 돌기가 삐죽삐죽 튀어나왔습니다.

일본 주재 특파원협회가 발행하는 소식지의 4월호 표지입니다.

표지를 고안한 영국인 디자이너는 "올림픽 연기 결정에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을 은유했다"고 했는데 도쿄올림픽 조직위의 생각은 다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경제에도 큰 피해를 준 바이러스를 대회의 상징과 연결지어 유감"이라며 해당 이미지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직위는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불쾌하다는 시선과 함께 "표현의 자유 속, 자연스러운 풍자"라며 별문제 아니란 주장도 나옵니다.

한 일본 언론은 "세계가 도쿄올림픽을 외면하는 건 일본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13년, 아베 총리가 올림픽을 유치할 당시 원전 사고는 아무 위험이 안 된다고 거짓말을 했기에 도쿄올림픽을 연기하자마자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도 의심받고 있다"는 겁니다.

코로나 때문에 일본에선 사상 최초의 무관중 올림픽 가능성도 이야기합니다.

[다케모리 슌페이/게이오대 교수 : 어쩌면 무관중 올림픽이 될지도 모른다는, 그런 경우도 생각해야 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일본 정부도 1년 연기된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르겠다 약속했지만 감염병 학자들은 "백신 없는 대회는 힘들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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