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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여름 코앞 '계절 역주행'…눈 내린 설악산, 왜?

입력 2020-05-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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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세현 기자,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은데 어제(19일) 눈이 온 데가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영상을 보시죠.

보시면 굉장히 눈발이 강하게 흩날리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여름을 앞두고 잠시 계절이 거꾸로 흘렀던 곳.

이곳 설악산엔 어제 오후 1시 반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오후 5시까지 약 2cm가량의 눈이 쌓였습니다.

최근 3년 동안의 기록을 보면 설악산에서 눈이 가장 늦게 관측된 날은 2018년 5월 3일인데요.

어제 눈이 내리면서 더 늦은 눈을 맞이하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눈이 늦게 오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상층의 본래 저기압으로부터 파생된 한랭한 저기압, 바로 '절리저기압'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저기압이 이렇게 길게 내려오면서 일부가 '절리저기압'으로 떨어져 나왔고 차가운 성질을 띤 '절리저기압'은 우리나라 쪽으로 '남동진'해 왔는데요.

이 '절리저기압'이 설악산 부근에도 머무르게 되면서 주변의 공기는 차가워졌고 여기에 설악산의 높은 고도와 습도, 그리고 낮은 기온까지 더해져 눈이 내리게 된 겁니다.

[앵커]

아무튼 덕분에 눈꽃 핀 설악산의 모습을 잠시 동안이나마 볼 수가 있었네요. 내일 날씨도 전해주실까요?

[기자]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동해안 지역은 선선하겠습니다.

일기도를 보시면 우리나라에 주변에 위치하는 이 고기압과 동해 먼바다에 위치한 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 서쪽 지역은 비교적 따뜻한 서풍이, 그리고 그 밖의 지역은 이렇게 남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오는데요.

이 바람이 동해안과 남해안 지형에 부딪히면서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구름이 끼겠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하는데요.

내일 낮 최고기온 보시면 서울은 23도까지 오르는 반면 부산은 19도, 동해는 16도로 비교적 선선하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자였습니다.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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