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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사실상 확정…첫 여성 부의장 김상희

입력 2020-05-20 18:37 수정 2020-05-20 18:49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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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21대 첫 국회의장단 윤곽이 나왔습니다. 국회의장으로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경쟁 상대였던 김진표 의원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박 의원이 합의 추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의장으로는 민주당은 김상희 의원, 통합당은 정진석 의원이 유력한데요. 특히 김 의원은 헌정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최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입법부의 수장으로, 대통령 다음으로 국가의전서열 두 번째이기도 한 국회의장에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의장단 선거를 위해 오늘 오후 4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는데요. 6선인 박 의원과 5선인 김진표 의원이 경쟁을 펼쳤지만 김 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로 오늘 아침에 결단을 내린 겁니다. 두 사람은 이틀 전 저녁을 먹으며 의견을 주고받았는데요. 박 의원이 전반기, 김 의원이 후반기 의장을 맡기로, 교통정리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21대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의장은 최다선인 박병석 의원이 유력했습니다. 박 의원 스스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죠.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합니다. 99년엔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냈고요. 2000년 16대 국회부터 대전에서 내리 6선을 했습니다. 2012년 19대 국회에선 전반기 국회 부의장도 맡았죠. 그러니까 '낙선', '패배'라는 걸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유독 국회의장엔 약했습니다.

박 의원은 5선이던 20대 국회에서도 줄곧 국회의장 문을 두드렸습니다. 전후반기 모두 경선에 참여했지만, 선수가 더 높았던 정세균, 문희상 의원에게 패했죠. 성적도 초라했는데요. 전반기 땐 9표를 얻는 데 그쳤고, 후반기에는 양자 대결이었음에도 20표 차이로 졌습니다.

두 번의 쓰라린 패배 끝에, 고진감래라고 할까요. 박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 여당일 때, 게다가 과반이 훌쩍 넘는 거대 의석을 가졌을 때, 국회의장 자리에 오르게 된 겁니다. 다만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은 당적을 갖고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되면 탈당을 해야 합니다. 특정 정파의 영향에서 벗어나 국회를 중립적으로 이끌라는 취지인데요. 그런 점에서 박병석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스스로도 야당과의 대화, 협치의 최적임자라고 자부합니다.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정치부회의'/지난달 16일) : 2008년 쇠고기 광우병 협상 때도 제가 야당의 협상 대표로서 87일 동안 선서를 못하던 것을 이틀 만에 해결한 적이 있고요. 이번 국회에서도 우리 국회의장께서 발언을 문제 삼아서 야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하고 여당 대표가 단식을 할 때도 제가 나서서 정상화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무슨 일이었냐면요.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시작되던 날,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이 개회사에서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었는데요. 이를 두고 새누리당은 "의장이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정세균/당시 국회의장 (2016년 9월 1일) :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됐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정세균 의장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통과되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에 대한 항의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단식을 하며, 정세균 의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JTBC '뉴스룸'/2016년 9월 26일) : 제 뒤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이곳은 국회의 새누리당 당 대표실로 이정현 대표는 제 뒤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이곳은 국회의 새누리당 당 대표실로 이정현 대표는 오늘 오후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앞서 새누리당은 오늘 예정된 국정감사를 모두 보이콧했고요. 당을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농성과 릴레이 피켓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은 일주일 동안 이어진 당 대표의 단식, 국회 의사일정 거부를 접고, 국정감사에 복귀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바로 박병석 의원의 중재가 있었다는 겁니다. 당시 박 의원은 정세균 의장을 직접 찾아가 유감을 표명할 것을 요구했고, 새누리당 지도부와 박근혜 청와대와도 가까웠던 서청원 의원을 수시로 만나 조정에 나섰다는 겁니다.

국회의장에 이어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한 명씩 맡게 될 국회부의장도 사실상 정해졌습니다. 우선 민주당 몫은 4선의 김상희 의원이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 유력합니다.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 새로운 여성 리더십으로 여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의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 영역에 공고한 유리천장을 깨뜨리고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또 하나의 여성의 롤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당초, 선수론 김 의원보다 높은 5선의 변재일, 이상민 의원도 부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먼저 변 의원은 "최초의 여성 부의장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김 의원을 지지하고 출마를 접었습니다. 그리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이 의원은 국회의장으로 확정된 박병석 의원과 같은 대전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통합당에선 5선의 정진석 의원이 경선 없이 합의 추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대로라면 21대 전반기 국회의장단은, 박병석 의장, 김상희, 정진석 부의장으로 구성되는데요. 이들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됩니다.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박병석, 21대 첫 국회의장…헌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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