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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미뤄졌던 연등회…40년 만에 '취소' 결정

입력 2020-05-19 21:35 수정 2020-05-1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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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만 개 등불이 서울 광화문 일대를 수놓는 연등 행렬은 국가 문화재로도 지정돼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연등회가 결국은 40년 만에 취소됐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코끼리 모양의 등이 앞에 서고, 피리 부는 비천상이 뒤따릅니다.

신자들 손마다 들린 연등까지, 10만 개의 불빛이 서울 도심을 화려하게 밝힙니다.

해마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열리는 연등 행렬입니다.

신라 진흥왕 때부터 이어져 온 행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후보로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볼 수 없습니다.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 30개 종단은 23일로 예정됐던 연등법회와 행렬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금곡/연등회보존위원회 집행위원장 : 언제 어디서 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연등회 취소는 40년 만으로, 1980년에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열리지 못했습니다. 

불교계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오는 30일로 한 달 미뤘습니다.

[원행/조계종 총무원장 (지난 3월 18일) : 독 묻은 화살을 맞아 곧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함께 미뤘던 연등회는 참가인원을 원래의 5만여 명에서 5000명으로 줄여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태원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결국 취소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오는 30일 전국의 사찰 2만여 곳에서 예정대로 열립니다.

(인턴기자 : 정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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