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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열' 현장 장교의 증언…"권 일병, 계엄군 장갑차에 숨져"

입력 2020-05-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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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80년 5월 광주 현장을 지휘했던 계엄군 장교 채수봉 씨의 증언입니다. 채씨는 계엄군 권용운 일병이 시민군 장갑차가 아니라 계엄군 장갑차에 깔려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80년 5월 11공수 63대대 10지대장이던 채수봉 씨는 21일 집단발포 전날 밤을 전남도청에서 보냈습니다.

[채수봉/당시 11공수 63대대 10지대장 : 20일 마지막 보루로서 여기서 아침까지 먹고 나오게 됐습니다.]

채씨는 계엄군 맨 앞줄에 배치됐습니다.

[채수봉/당시 11공수 63대대 10지대장 : 62대대가 왼쪽을 맡았고, 63대대 우리 팀만 62대대의 오른쪽을 맡았던…]

시민들이 김밥을 줬다는 이제원 62대대장의 말과 거의 같은 이야기도 했습니다. 

[채수봉/당시 11공수 63대대 10지대장 : (시민들이) 빵을 던져주고 농담도 하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계엄군 권용운 일병이 숨지면서 상황은 급변합니다.

전두환 씨는 회고록에서 권 일병이 시민군 장갑차에 숨졌다고 했지만, 채씨와 이 대대장은 모두 계엄군 장갑차에 숨졌다고 했습니다.

[채수봉/당시 11공수 63대대 10지대장 : 우리 장갑차에 우리 병사가 희생을 당했다는 건 바로 그 즉시에. 그렇게 됐다는 얘기는 직접 들었습니다.]

[이제원/당시 11공수 62대대장 : 우리 장갑차에 그 하나가 깔려 죽은 건 아마 사실일 거예요.]

이후 계엄군 쪽에서 사격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채수봉/당시 11공수 63대대 10지대장 : 이 뒤쪽에서 저지선이 뚫리면서 트럭이 들어오니까, 시민들이 들어오니까 (계엄군의) 공포가 나간 겁니다.]

하지만 시민을 조준해서 쏜 건 아니었고 일제 사격을 한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채수봉/당시 11공수 63대대 10지대장 : 애국가가 끝나자마자 모든 군인이 실탄을 장전해서 무릎쏴 자세로 일시에 사격을 했다, 여기에는 동의하기가 좀 어렵네요.]

이후 계엄군 장갑차 사격을 봤다고 했습니다.

[채수봉/당시 11공수 63대대 10지대장 : (APC 장갑차에서 기관총을 쐈던 상황은) 저희 측 왼쪽에 APC가 한 대 서 있었어요. 그러면서 APC에서 캘리버 50으로 사격을 목격했습니다.]

40년 만에 찾은 광주에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채수봉/당시 11공수 63대대 10지대장 : 애도를 표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고 기록이 사실에 근거해 기록될 수 있도록…]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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