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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제라도 진실 고백해야"…5·18 진상 규명 협조 촉구

입력 2020-05-18 14:27 수정 2020-05-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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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 오늘(18일)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제40회 5·18 기념식은 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옛 전남도청 5·18 민주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광주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 지금 나와 있는 곳이 정확히 어딥니까?

[기자]

이곳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던 5·18 민주광장입니다.

기념식이 앞서 오전 11시쯤 끝나서 지금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광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보여드리면요, 먼저 제 뒤에 있는 건물이 탄흔 흔적이 남아있는 전일빌딩입니다.

지난 2017년 이 전일빌딩을 조사한 국과수가 당시 헬기 사격의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이동해보면요, 분수대를 볼 수 있는데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령 해제를 요구하던 수많은 시민들이 모였던 곳이 바로 이 분수대 주변입니다.

그리고 바로 앞엔 옛 전남도청이 보이는데요,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을 상대로 마지막 항쟁을 벌였던 곳입니다.

[앵커]

오늘 기념식 장소로 5·18 민주광장을 선택한 것도 그런 역사적 의미를 고려한 것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997년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기념식은 매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렸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5·18 민주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주제는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로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에서 따왔습니다. 

[앵커]

오늘 기념식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는데, 취임 이후 세 번째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5·18 기념식을 찾은 건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은 민주주의의 위대한 역사가 됐다"고 말했는데요,

5·18 진상규명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발포 명령자와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 등 국가 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용기를 내 진실을 고백한다면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가해자들의 협조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 등 야당도 광주 기념식에 참석했죠.

[기자]

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기념식에 참석했고, 오전에는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는 기념식에서 유족과 시민단체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통합당 전신이죠, 한국당 전당대회 전후로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이라고 한 김순례 의원과 "5·18을 폭동"이라고 했던 이종명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솜방망이 징계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건 주호영 원내대표의 사과도 컸습니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이유를 막론하고 과거 당 소속 의원들이 5·18을 폄훼하고 모욕한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한 겁니다.

한편,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잠시 후 전일빌딩에서 현장 최고위를 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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