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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극우 유튜버, 돈 벌어먹는 X들"…전면전 가나

입력 2020-05-13 18:16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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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일부 극우 유튜브 방송과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다는 소식 어제(12일) 전했습니다. 관련해서 유튜버들의 반발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 중입니다. 관련 소식을 고석승 반장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무성/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10일) : 유명한 (극우) 유튜버들 전부 썩은 X들이야. 이거 그대로 보도에 내도 돼. 지금까지 내가 참았는데 앞으로 내 보수 유튜버들하고 싸우려고 그래. 나쁜 X들이야. 이 X들 전부 돈 벌어먹으려고 하는 X들이야.]

김무성 전 대표의 보수 유튜브 방송을 향한 전면전 선포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 자신을 향한 일부 유튜브 방송의 비난도 전면전을 선포한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김무성 전 대표는 극우 유튜브 방송이 보수를 망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무성/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10일) : 극우 유튜버들 걔들 말이 다 옳은 것처럼 하고 걔들 기고만장 해가지고 우파 가능성 있는 사람들 다 죽여 버렸잖아, 걔들이. 비판해가지고. 결국 걔들 다 돈 벌어먹는 X들이에요.]

듣고 있던 김웅 국회의원 당선자도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김웅/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당선인 (지난 10일) : 쉽게 말해서 하루에도 세 번씩 보이는 겁니다. 그니까 이 사람들이 당연히 많은 것처럼 보이는 거고 이분들이 한 다섯 개 유튜브를 번갈아 가면서 보는 거예요. 여기가 (구독자) 50만이면 그 50만이 다 50만인 거에요.]

영상 인터뷰 말미에 김무성 전 대표도 발언 강도가 세다고 느꼈는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김무성/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10일) : 내가 오늘 너무 과격하나. 젊은 김웅이를 보니까 힘이 나가지고.]

김무성 전 대표는 평소 언론에 나와 말을 많이 남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한번 입을 열면 강한 발언을 꽤 하는 편입니다. 박지원 의원이 소개하는 김무성 의원의 스타일 잠깐 들어보시죠.

[박지원 (JTBC '적과의 동침') : 거의 매일 아침 제 방으로 와서 '형님 그 따위로 할 거요' 소리 질러요. 그러면 제가 '왜 그래' 하면 막 있다가 '그럼 이거 하나만 해주라' 하면 '해줄 테니까 하지 마소' 하고 가요. 이런 남자가 되니까 아마 지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을까. 그런데 국민이 더 훌륭하게 잘 살려면 박지원 대통령, 김무성 국무총리로]

물론 김무성 의원이 항상 센 발언만 했던 건 아닙니다. 유승민 의원과의 정말 충격적인 뽀뽀도 있었고요. 방송에선 이런 모습도 보인 적이 있죠.

[김무성 (JTBC '적과의 동침') : 큐티 섹시 뷰티 김무성 앙]

김무성 전 대표의 보수 유튜브와 싸우겠다는 발언이 전해지자 일부 보수 유튜브 방송들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 (어제) : 돈벌이 돈벌이하는데 유튜브가 돈벌이에 신경 쓰는 거 사실이에요. 또 광고 수입원이 일한 돈벌이 수단입니다. 그러나 돈벌이 자체를 비판하면 안 됩니다. 돈벌이만 너무 비판을 하는 것은 자본주의 원리를 파괴하는 것이 될 것이고.]

[김신애/유튜버 (어제) : 김무성이 유튜브를 한번 해보십시오. 5만도 안 봅니다. (하고 있을걸요.) 그래요. 관심도 없습니다.]

[이봉규/시사평론가 (어제) : 유튜버를 탄압하면 우리 유튜브 하는 사람들 뭐 이봉규라든가 강용석이라든가 이걸 탄압하는 게 아니라 저희를 보시는 그 열혈 팬들을 탄압하는 거고 그리고 그분들을 명예훼손하는 거예요.]

보수 유튜브 방송 중 일부만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보다 많은 보수 유튜브 채널들이 김무성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보수 유튜브 방송은 이런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강용석/변호사 (어제) : 이게 김무성이 괜히 이러는 게 아니에요. 선거 무효에 의해서 뭐가 밝혀질까 봐 굉장히 지금 저 정권이 초조하니까 김무성이 나선 거예요. 내가 또 해결사로 나서야지. 그러면서 지금 보니까 제일 그거는 유튜버야.]

김무성 전 대표 이야기에 선거를 끌고 나왔네요. 선거 이야기 나온 김에 민경욱 의원 이야기 잠깐만 해보죠. 민경욱 의원이 그제 들고 나온 투표용지가 알고 보니 구리 선거구에서 분실된 투표용지였다는 내용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선관위의 설명을 더 들어보면 이런 겁니다. 누군가 구리시 선관위가 보관 중인 잔여 투표용지 중 일부를 탈취했는데 그때 가져간 투표용지의 일련번호와 민경욱 의원이 가지고 나온 투표용지의 번호가 같다는 겁니다. 같은 투표용지라는 겁니다. 관련해서 선관위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민경욱 의원은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경욱/미래통합당 의원 (음성대역/어제) : 중앙선관위가 저를 대검에 수사 의뢰 했다는데 저를 검찰이 조사하면 드디어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겠군요. 땡큐. 자유민주주의 수호 제단에 기꺼이 제 피를 뿌리겠습니다. 어서 저를 잡아가십시오.]

그동안 부정 선거 주장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던 민주당은 오늘 관련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별로 말 같지가 않아서 응대를 안 하려고 했었는데 자꾸 그 선거 부정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하는데요. 국민들께서 그 이야기에 귀담아 귀를 기울이시는 분은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19세기적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의 발언 그리고 보수 유튜버들의 반발. 흐름을 보면 중도층을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과 극우를 포함한 보수층부터 제대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을 빚는 모양새인데요. 미래통합당도 고민이 깊을 것 같습니다.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해보죠.

우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김무성 '극우 유튜브 싸움' 발언…전면전 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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