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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에 맞아 망신" 쌍방폭행 주장…문자·주민 일지엔

입력 2020-05-13 08:01 수정 2020-05-13 08:11

"A씨, 경비원 끌고 가 'CCTV 없냐' 묻고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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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경비원 끌고 가 'CCTV 없냐' 묻고 폭행"


[앵커]

그 전에도 한번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때 긴급 회의를 열었던 주민들 저희 취재진은 고 최희석 씨가 처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때부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재구성했습니다. 최씨의 문자메시지와 주민들이 작성한 '사건일지'를 통해서입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경비원 최희석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직접 들었던 상황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최씨가 이중 주차된 입주민 A씨의 차량을 손으로 밀어냅니다.

A씨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또 하느냐" 묻고 최씨는 "경비원의 통상적인 업무"라고 답합니다.

이때 A씨가 최씨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때린 뒤 관리실로 끌고 가 사직서를 쓰게 합니다.

이틀 뒤 A씨는 "그만둬라, 갈 데가 없느냐" 묻고, 최씨는 "딸과 먹고살아야 해서 못 그만둔다"고 답합니다.

그러자 A씨가 최씨에게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난다"고 말합니다.

이번엔 A씨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니 변호사를 준비하라"고 최씨에게 전합니다.

최씨가 화장실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유가족이 주장한 날.

A씨는 최씨를 경비실로 끌고 간 뒤 "CCTV 없느냐" 묻고 폭행합니다.

이날 최씨는 코뼈가 부러지고 온몸에 멍이 들었습니다.

A씨가 최씨에게 보낸 문자.

"수술비만 2천만 원이 넘고 장애인 등록이 된다. '머슴'한테 가슴을 맞아 넘어져서 망신"이라고 썼습니다.

A씨는 쌍방 폭행이라며 진단서도 보냈는데,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한 뒤 후유증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문자를 받은 최씨는 딸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해 병원에 옮겨집니다.

주민들은 긴급회의를 소집합니다.

최씨의 일을 주변에 알리고 돕기로 합니다.

하지만 최씨는 병원에서 나온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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