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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코로나 재확산…"섣부른 생활방역 전환" 지적엔?

입력 2020-05-13 09:16 수정 2020-05-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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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맞장 토론 시간입니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역 사회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은 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다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집중적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앞으로의 대응 방안도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입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나오셨습니다. 왼쪽에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 일대를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 적극적인 검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집단 감염이 우리나라 방역 체계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성급하게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두 분께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집단감염 사태 어떻게 보시는지 먼저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백 교수님.
 
  •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 어떻게 보나?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지금 상황은 숫자로만 보면 그다지 큰 숫자는 아니고 노출 자체가 아주 광범위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실제 우리가 모르는 접촉자들이 너무나 많이 있을 수가 있고 이들이 자발적으로 신고를 해야만 또 어떤 사람들이 진단을 받아야만 알 수가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굉장히 우려가 깊을 수가 있는 것이고요. 또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 상황에서는 예방주사를 맞았다 하고 볼 수가 있고 오히려 빨리 발생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비가 가능했었을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너무 크게 확산이 된다 그러면 지금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지만 잘 수습이 되리라고 봅니다.]
 
[앵커]
 
예방주사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지금이라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글쎄, 그게 아직 예단이 힘드네요. 숫자상으로 보면 하루에 한 20명 이하로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은 방역당국의 통제 안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나올지는 한 주 더 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때 수백 명씩 확진자가 나오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 숫자는 그렇게 많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문제는 불특정 다수 지역사회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위원장님 어떻게 보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그 점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시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마는 이미 한 달 전 또 과거 불과 2~3주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클럽과 같은 곳은 위험한 곳이고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전문가들이 많이 지적했고요. 또 지금과 같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한다는 것 자체가 소규모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은 앞으로 계속 생길 것이고 그런 부분들은 통제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앞으로 발생하더라도 통제할 것이다 하는 그런 부분들에 대한 상황을 좀 상세히 사전에 설명드리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진행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이런 개인위생수칙과 마스크 사용 또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진행함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들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그런 좋은 사례가 이번 사례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해 보고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1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적이 없습니다. 다만 동네 주변에서 코인노래방을 다녀왔는데 이 코인노래방에 갔던 그 시간대에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던 사람이 노래방에 있었던 것이고요. 그래서 2차 감염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식의 2차 감염이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그렇죠. 우리나라에 지금 얼마나 지역사회 전파가 있는지 모니터링이 된 적이 없기 때문에 산발적으로 계속 일어나겠죠. 또 이 조용한 전파라는 의미는 환자가 진단돼야만 수면 위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산발적인 환자를 얼마나 빨리 잘 찾아낼 수 있느냐. 즉 진단이 내려졌을 때 바로 동선을 찾아가서 지금 조용한 전파를 일으킬 수 있는 무증상 감염인 사람들을 다 찾아내면 파악이 되는 것이고 그것이 늦으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 온 대로 잘만 한다면 그런 소규모의 우리 기준으로서 50명 이하 정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들은 5% 이하 정도 수준을 잡아놓고 있는데 이 정도 수준이라면 지금 상황에서는 충분히 할 수가 있는 것이고 그런 환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에 대비해서 같이 장기전을 가야겠죠.]
 
[앵커]
 
2차 감염은 일단 시작이 됐고요. 이 같은 상황에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3차 감염, 4차 감염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2·3차 감염 가능성, 어떻게 대비해야?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물론 그럴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이태원과 특정 지점에서의 감염은 전 국민에 사실 공개가 됐고요. 또 더더구나 지금 기지국의 전화 통신을 이용한 모든 경유자, 접촉자 다 파악해서 지금 통보가 간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3차, 4차 감염까지 확대되기 전에 충분히 차단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관련돼서 문자 받으신 분이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고 필요한 증상이 있다면 참여 꼭 부탁드리고요. 그 부분만 지켜진다면 이번 감염은 앞으로 1~2주일 내에 어느 정도 좀 관리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서울시는 2주 동안 이태원 클럽 주변에서 잡힌 통신기록 1만여 건 정도를 확보를 했고요. 이들 1만여 명에게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라 이렇게 당부를 한 상태 아니겠습니까? 이 정도로 한다면 지금 할 수 있는 관리는 최대한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될까요.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 지역 감염 확산 막으려면…어떻게 해야?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이건 방역당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다 했지만 또 앞으로 100%를 다 찾아낸다 할지라도 결국은 시간상의 문제가 있거든요. 조용한 전파라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상황에서 즉 100% 다 못 찾아내고 나머지 10%가 있었다면 그 안에 환자가 존재하고 조용한 전파라 그러면 그 사람이 아니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3차 감염이 된 사람들이 만약에 진단이 되고 그런다면 감염원을 결국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발생하는 환자들이 대부분 감염원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지역사회 전파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제어할 것이냐 하는 것들을 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 보면 앞으로도 진단을 받을 때에는 좀 무료로 하고 익명성을 보장해 주는 것이 더 좋은 방식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위원장님, 이틀 전에 출연을 하셨을 때도 저와 무증상 감염자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잖아요. 초기에 발생했던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들의 30% 정도가 무증상 감염자였었고요. 지금도 역시 증상이 없지만 감염이 된 사람들이 꽤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점은 조금 정확하게 다시 말씀드려야 되는데요. 조사시점 당시 확진해서 진단 당시 증상이 있었느냐 여부를 보고 무증상이다, 아니다를 판단합니다. 그런데 진단을 빨리 하면 당연히 무증상인 분들이 많겠죠. 그런데 지금 현재 초기에 무증상이라고 보신 분이 30%, 많은 다른 조사 40%라고 하는데 지금 3일, 4일 지난 시점에서는 대부분 증상이 발생했을 겁니다. 현재쯤에 무증상이 아니실 거고요. 그래서 이미 여러 차례 다들 아시겠습니다마는 증상이 발생했을 때 감염력이 제일 올라가고요. 그런데 그 증상이 발생하기 전이라도 48시간 전까지는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력 있기 때문에 조사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그 부분 무증상 감염의 관련 여부를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모두 다 무증상 감염이 계속 무증상 감염은 아니다라는 점이고요. 조사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거고요. 그러나 젊은이들이 감염이 됐을 경우는 그런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훨씬 좀 높을 가능성이 많고 또 그런 경우는 무증상 감염의 특히 전염력이나 이런 부분들은 젊은 사람들이 워낙에 사회적 접촉이 많기 때문에 주의를 각별히 요하고 자제를 좀 부탁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강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이 황금연휴가 끝나고 딱 일주일이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이 아마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들이 있고요. 1차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실제로 2차, 3차 감염자들은 앞으로 더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태원 쪽을 방문했던 사람들 중에서 혹시라도 감염이 된 사람들은 적어도 오늘까지 정도는 어느 정도의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그렇죠. 일단 마지막 날로 보면 5월 6일이니까 지금 일반적으로 14일을 최대 잠복기로 보지만 한 5일에서 7일 사이에 대부분 나오고 또 증상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일단 전부 진단을 하기 때문에 확진은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감염 초기라도 무증상이면서도 바이러스는 진단이 유전자진단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 보면 이번 주가 중대한 고비가 될 수가 있지만 사실은 이태원 상황을 보면 꼭 사람만이 아니고 환경도 상당히 많이 오염이 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이후에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계속 추적하고 이 환자들의 확진자 추이를 꼭 살펴봐야만 이것이 잡힐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가 있지 이 부분이 만약에 잘못되면 상당히 큰 파장이 올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잘 처치를 해야 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위원장님, 그렇다면 관리를 어떻습니까? 다음 주 수요일 정도까지 그러면 2주가 되잖아요. 최대한 잘 관리하게 된다면 현재 번지고 있는 집단감염을 어느 정도 선에서 막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태원에 발생된 것으로 인한 2차, 3차 감염까지 포함해서 현재 방역조치의 수준과 그다음에 이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는 것만 반영이 된다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라고 보고요. 다만 백순영 교수님도 말씀해 주시고 앵커님도 얘기해 주셨습니다마는 이번 집단감염 이외에 그 감염과 관련 없는 추가적인 산발적인 감염들이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들이 여러 지역사회에서 다 존재하고 있다고 전제한다면 언제든지 또 이러한 약한 고리를 타고 바이러스가 집단감염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건이 종식된다 하더라도 정리가 된다 하더라도 좀 더 선제적인 예방조치를 마련해야 될 부분들은 조금 더 다른 얘기가 될 수 있겠죠.]
 
[앵커]
 
그래서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어느 정도 선에서 잘 진정시키고 막아내느냐 이 부분이 우리 방역체계, 방역시스템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클럽을 비롯한 유흥업소에 대해서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현재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잖아요. 사실상의 영업정지 명령인데 이 부분은 도움이 좀 될까요.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글쎄요. 지금으로써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겠죠. 하지만 지금 생활방역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든지 다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고 또 이것이 장기간으로 간다 그러면 사실 보상도 해야 되는 문제도 생기기 때문에 생활방역이라는 의미는 이런 유흥업소라든지 이런 데라도 방역소독 여러 가지 환기 이것들을 잘 하고 또 거기 이용하시는 분들도 개인위생수칙 잘 지키고 거리두기 같은 거 상당히 어렵겠습니다마는 인원 제한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사실은 생활을 영위하면서 할 수 있는 우리의 방역방침을 창의적으로 하여튼 찾아가야 되는 이런 시기이고 우리가 초유의 사태이거든요. 이런 생활방역이라는 말 자체도 지금 생소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과연 얼마나 생활이랑 밀접시켜가면서 또 이 바이러스를 제어할 수 있는지 이것을 아주 잘 결정해야 될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제가 앞서 말씀을 드렸었는데 일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너무 섣불리 완화해서 생활방역, 생활 속 거리두기로 넘어간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십니까, 못하십니까?
 
  •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 섣부른 조치였나?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글쎄요. 그거는 좀 아닌 것 같은 것이 결국은 가기는 가야 되는 건 맞는 길이지 않겠습니까? 계속 이렇게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언젠가는 생활방역으로 가야 되는데 좀 조급했다는 부분은 정책 당국자들께서 자꾸 필요 없는 발언들을 하셔서 국민들이 오해하게끔 하는 메시지가 있었어요. 경보단계를 낮출 수 있다든가 지금 K-방역이 아주 잘 돼서 앞으로 잡힐 수 있을 것 같은 즉 이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오해를 할 수 있는 발언들은 좀 안 하시는 게. 오히려 이런 발언들에 의해서 방역에 아주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방역당국과 국민 간에 신뢰관계가 있어야 되는데 그 신뢰가 쓸데없는 신뢰가 되면 좀 곤란하거든요. 국민들이 잘 따라할 수 있게끔 또 생활방역으로 잘 갈 수 있게끔 연착륙이 될 수 있게끔 가는 상황이 되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쉬웠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일반 국민들이 경각심을 좀 잃게 되고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그런 상황이 됐던 것도 분명 일부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원장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너무 조급하게 생활 속 거리두기로 넘어간 것 아니냐 이런 지적에 대해서 말이죠.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하는 것에 대한 전체적인 필요성과 지속 가능성의 관점에서 이 부분이 완화되는 것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이 많이 논의를 했습니다마는 그렇게 완화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사전조치와 준비조치가 굉장히 미흡했다. 그리고 그러한 사전조치와 준비조치가 미흡한 걸 떠나서 마치 정상적인 과거의 생활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국민들이 갖게 한 부분은 이번에 아주 여실히 그런 문제점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라고 전체적인 말씀드리고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도 있습니다마는 소 잃고라도 외양간은 고쳐야죠. 다시 이런 일은 없기를 바라고요. 그러기 위해서 이번에 무엇을 바꿔야 될지, 어떤 점이 보완이 돼야 될지에 대한 부분은 반드시 짚어봐야 될 대목이고 지금 백순영 교수님 말씀했듯이 실질적으로 그럼 무엇이 바뀌어야 되느냐라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논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몇 가지 말씀드리다가 논의 다시 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런 정책적인 결정을 할 때 좀 어떤 과학적, 의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얘기할 수 있게끔 노력을 해야 되는데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거든요. 면역진단을 해서 우리 지역사회에 얼마나 전파가 되어 있는지 또 앞으로 얼마나 감염이 바뀔 것인지. 주기적으로 한다 그러면 충분히 근거가 생길 수가 있는데 이런 부분의 준비는 아무것도 없고 또 어떤 숫자적으로 출구전략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수적인 개념으로도 충분히 얘기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미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르면 이달부터 그래서 정부가 일부 표본을 뽑아서 하겠습니다마는 전 국민 면역진단을 실시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와 같은 조치들이 사실상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기 전에 먼저 좀 이루어졌어야 된다 이런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전조치와 준비조치가 미흡했다라고 하는 생각에는 두 분이 동의를 하시는 것 같고요.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도 저희가 논의를 했습니다마는 클럽을 비롯한 유흥업소의 영업을 이번에 중지를 했는데 만약에 이번과 같은 사태가 또 발생한다고 한다면 한때 허가를 했다가 다시 또 중지시킬 것이냐, 언제까지 이렇게 반복할 것이냐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위원장님의 생각도 들어보겠습니다.
 
  • 유흥시설 방역지침 보완할 점은?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저도 전체적으로 지적하신 말씀과 저도 동의하고요. 예를 들어 다른 업종에 또 사태가 생겼다면 거기 업종 또 문 닫을 겁니까? 또 반복해서 할 수 없죠. 뭔가 지침이 있어야 되는데요. 현재 지침은 있습니다. 그리고 지켜야 될 어떤 권고사항도 있고요. 다만 이 지침과 권고사항에 대한 부분을 실행하는 방법이 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제가 하나 예를 들면 지금 문제가 됐던 이태원의 업종, 사업장에 자세히 말씀드리면 인근 소방서도 관할 담당자가 지정돼 있습니다. 또 경찰도 담당자가 지정돼 있습니다. 또 구청에 위생관리하는 사람 담당자가 있습니다. 또 환경부는 환경부 산하공단에 실내환경 조사를 하기 위한 담당자가 지정이 돼 있고 한 달에 한 번혹은 몇 달에 한 번 수시, 상시 점검을 나갑니다. 그러한 방식처럼 불이 나서가 아니고 또 환경이 문제가 돼서가 아니고 지금처럼이 아니고 수시, 상시 점검체계가 있었고 그런 부분들이 작동이 됐더라면 필요하다면 미리 선제적으로 문 닫으세요. 그리고 이걸 보완하십시오 할 수 있고요. 그런 조치가 시스템이 이번에 만들어져야 될 것 같고요.

예를 들면 이렇게 할 수 있죠. 지금 집단면역의 60%가 인구에 생기면 종식될 거다라는 서구의 보고도 있습니다. 그게 굉장히 포인트입니다. 그 60% 기준을 많이 활용할 수 있는데 제가 담당자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수시로 이런 다중집합이용시설의 제가 담당자면 수시로 가서 명부 갖고 오십시오. 명부 보니까 쭉 잘 적어져 있는데 제가 한번 샘플로 해 보겠습니다 하고 10명 조사해서 연락이 안 되면 문제가 있군요. 지적할 수 있겠죠. 안에 이용자분들을 봤더니 전체 이용자 중에 현재 딱 보이는 100명 중에 마스크 안 쓴 사람이 40%가 넘었네요. 최소한 60%는 쓰셔야 물리적으로 차단이 되는데 이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혹은 청소나 소독 부분들이 이런 부분들이 아니네요 하면 앞으로 일주일간 좀 문 닫으시죠. 그리고 이런 부분들을 보완해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그런 부분이 잘 되면 당분간 하십시오 이런 식의 집행관리 시스템이 사전 모니터링 시스템이 좀 충분히 있어야 되고요. 물론 질병관리본부는 정책을 집행하는 실행부서가 아닙니다. 이런 정책 기준을 만들고 그런 부분들은 아까 말씀드린 소방이나 방재청이나 구청, 지자체나 환경부나 노동부에서 충분히 관리하는 시스템에서 이미 잘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아요. 거기서 좀 이렇게 점검해서 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이번 기회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고요. 그런 시스템이 있다면 백순영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무조건 문 닫아야 되고 무조건 전국적으로 다 풀었다, 안 했다 이러지는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게제 의견입니다.]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제가 한 가지만...]
 
[앵커]
 
잠깐만요. 잠깐 정리를 좀 하고요. 굉장히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확진자가 나오면 무조건 영업을 정지시키고 이런 것들이 아니고 사전에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 관리를 철저히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이런 지적이 나올 때마다 해당 기관에서는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인력이 부족하다 그리고 다른 업무들이 너무나 많다. 분명히 그런 얘기들을 할 거예요. 그것도 현실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굉장히 위기의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이런 사전 관리업무를 철저히 해 줄 필요가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 백 교수님 말씀 듣죠.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업무의 하나를 좀 더 보태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모니터링하는 부분들을 전부 사람들만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클러스터 집단발생이 나왔을 때에는 그 환경에 얼마나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또다시 한번 모니터링해 볼 필요가 있고요. 또 클러스터라는 것이 그럼 과연 똑같은 바이러스인가 하는 것. 지금 많이 사람들이 발생했거든요. 이 바이러스는 물론 비슷하겠죠. 하지만 계속 변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돈을 들이고 인력을 들이더라도 이 바이러스의 특성, 즉 대규모로 발생... 대규모까지는 아니지만 이런 소규모의 집단발생이 일어났을 때 그 바이러스의 특성과 그 환경 중에 오염이 어느 정도 범위까지 퍼져 있는지도 우리가 지금 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거기까지 손을 쓸 수가 없는 건 분명합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그런데 외국에서 보면 특히 일본에서만 해도 그런 크루즈선 같은 경우에 있어서도 그 주변 환경을 다 모니터링했거든요. 이런 테스트 이런 것들을 해서 이 전염도, 전파력이라는 것이 이 바이러스가 굉장히 무섭습니다, 지금. 그런데 어떤 때는 또 같이 있었는데도 안 걸리는 사람도 많이 있고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환경에서의 모니터링도 지금은 해야 될 시기이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사람만 쫓을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과 해당 업소의 환경도 철저하게 체크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이제 토론을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끝으로 한 가지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당초 오늘이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 개학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결국 이번 집단감염 때문에 또 일주일 연기가 됐는데 학생들의 문제도 굉장히 심각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당장 고3 수험생들 대학입시 준비해야 되는데 여러 가지 비상이 걸린 상황이고요. 학생들의 문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등교개학 1주일 연기 결정, 어떻게 봤나?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지금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이 결정한 부분입니다. 물론 전 국민이 특히 학부모가 걱정과 우려가 많기 때문에 연기를 또 일주일 늦췄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동의합니다마는 다만 아쉬운 점은 그런 결정을 여론과 국민들이 불안해서 결정했다는 것만 강조하는 것보다는 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 하에서 집행이 됐으면 좋았겠다. 그리고 아까 백순영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면역항체검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감염이 진행됐는지 혹은 자연면역이 얼마나 형성됐는지 등등을 보면서 이런 개학과 관련된 부분을 논의를 하는 것이 앞으로 필요하겠다는 점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요. 그 점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지침들이라든지 기준들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지금 일주일 연기를 했는데 일주일 후에 얼마나 상황이 바뀔까요. 많이 늘어나든 줄든 어떤 식으로든지 결국 또 산발적으로 발생할 것이고 이 일주일이란 시간을 벌었다는 것뿐이지 어떤 쪽으로 결정을 하든지 결국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일단 또 고3을 개학한다는 것만 해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그다음에 일주일 간격으로 또 전 학년을 개학하는 스케줄을 미리 갖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상황에서 추이를 봐가면서 탄력적으로 결정을 해야지 우리가 미리 결정해 놓고 거기에 따라가는 것은 지금으로써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요즘 이런 말들 많이 하죠. 완전히 끝날 때까지 절대 끝난 것이 아니다. 지금은 절대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될 것 같고요. 개인위생관리뿐만이 아니고 나와 상대 또 이웃들을 생각하는 그런 노력들이 절실해 보입니다. 오늘 맞장토론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토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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