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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훈련한다며 인분 먹이고 채찍질…'가혹행위' 교회 논란

입력 2020-05-06 20:54 수정 2020-05-06 21:06

담임목사 명의 법인에선 헌금으로 땅 매입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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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명의 법인에선 헌금으로 땅 매입 의혹도


[앵커]

서울의 한 교회가 신앙 훈련을 이유로 교인에게 인분을 먹게 하고, 교인끼리 채찍질을 시켰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6일)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담임 목사가 대표로 있는 법인이 몇 년 전, 수십억 원을 들여서 땅을 샀는데 그 비용을 헌금으로 충당했단 내용입니다. 교회는 뚜렷한 입장을 아직 내지 않았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과 경남 하동의 농지들, 한 농업법인의 소유라고 돼 있습니다. 

이 법인의 대표는 A교회의 담임목사 B씨입니다.

교인들은 이 법인이 땅을 사는 데 교인들이 낸 헌금을 쓴 것으로 의심합니다.

[전 A교회 교인 : 명백히 개인 회사예요. 40억~50억 되는 금액이 갔는데 그걸 무슨 돈으로 샀냐는 거죠. 1억짜리 자본금 회사인데.]

의혹을 제기했던 교인들을 내보냈다고도 했습니다.

[전 A교회 교인 :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거죠, 저는. 내부 인원들이 그거(관련 자료)를 보여달라고 해요. 그러면 내보내요. '왜 그게 궁금하냐…']

서울 전농동의 A교회는 신앙훈련을 이유로 교인들에게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습니다.

공동묘지에서 구더기를 먹고 매를 맞았다고 말하는 교인도 있습니다. 

[A교회 교인 (평화나무 기자회견 / 어제) : 인분 먹는 걸 많이 권장 많이 하는 분위기였고요. 인분을 먹고, 먹는 영상을 리더에게 보냈습니다.]

논란이 되자 이 교회는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취재진이 교회를 찾아갔지만 헌금 유용 의혹 등 횡령, 배임 의혹에 대해선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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