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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눈물' 구성지게 부르던 이주노동자…'안녕, 미누'

입력 2020-05-01 21:49 수정 2020-05-0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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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국제시장'의 한 모습입니다. 영화 속 장면이긴 하지만 한때 우리도 외국에서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죠. 이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외국인 노동자들과 마주합니다. 그 숫자만 해도 13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하는데요. 네팔에서 왔지만 '목포의 눈물'을 잘 부르던 한 이주 노동자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목포의 눈물'
"삼학도 파도 깊이"

네팔 사람 미노드 목탄, 한국 이름 미누.

미누 씨는 식당 일을 하며 배운 트로트를 구성지게 불렀습니다.

스무 살 되던 1992년에 한국에 왔고, 식당과 봉제공장에서 일했습니다.

다국적 밴드의 보컬로 무대에 올라 이주 노동자들의 애환을 노래했습니다.

'월급날'
"오늘은 나의 월급날,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한참 동안 받지 못했던…"

무대에 오를 땐 꼭 빨간 목장갑을 꼈습니다.

그게 이주 노동자의 상징이라고 했습니다.

[미누 : 그런데 희한하게 갑자기 누가 이러면 '아, 깜짝이야' 이렇게 나오고…]

18년의 시간, 20대, 30대를 온전히 한국에서 보냈지만, 2009년 불법체류자로 연행돼 강제 추방됐습니다.

네팔에 돌아가선 사업을 하고 한국어도 가르쳤습니다.

[미누 : '아줌마, 밥 더 주세요'하면 아주머니가 주실 거예요.]

그러나 한국을 그리워하다, 2년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JTBC '뉴스룸' (2015년 1월) : 외국인 노동자들이 농촌과 어촌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JTBC '뉴스룸' (2019년 9월) : 오징어 찌꺼기 등을 처리하던 탱크에 들어간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숨졌습니다.]

한국에서 꿈을 이루려는 이주 노동자들은 계속 늘어납니다.

불법 체류자까지 포함해 130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이번 이천 화재 사고에서도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사회, 노동현장의 일부가 됐지만, 우리는 이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영화는 질문합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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