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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두 동강 났는데 '홈런'…프로야구 뜻밖의 장면들

입력 2020-04-28 21:37 수정 2020-04-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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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명 방망이가 두 동강 났습니다. 그런데 이 방망이에 맞은 공은 펜스를 넘어갑니다. 뜻밖의 홈런이지요. 감염병 위기 속에 관중 없이 시작한 프로야구 연습경기에선 이렇게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경기장.

그래도 야구를 보고 싶은 몇몇 팬들이 야구장 철망 뒤에 모였습니다.

KIA 최형우는 숨어 보던 팬들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투수 공을 힘껏 당겨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는데, 자세히 보면 타자의 손에는 방망이 손잡이만 남아 있습니다.

보통 방망이가 부러지면 공이 받는 반발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어 멀리 날아가기 힘든 만큼 야구에선 이런 장면이 흔치 않습니다.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장면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은퇴한 이범호도, SK 최정도 부러진 방망이로 홈런을 만들어냈지만 최형우처럼 두 동강 나진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관중석을 텅 비운 채 치러지는 야구가 다행이다 싶을 때도 있습니다.

KT 로하스가 헛스윙하며 놓친 방망이는 멀리멀리 날아갔습니다.

결국 관중석으로 떨어졌는데, 팬들이 없어 아찔한 상황은 피했습니다.

감염병의 시대 속에선 야구 장면 하나하나가 평범함과 거리를 둡니다.

평소처럼 맨 얼굴로 나온 코치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기를 멈춰 세웠습니다.

선수들은 손 대신 발을 맞대며 기쁨을 나누고, 텅 빈 관중석 대신 중계 카메라를 향한 세리머니가 줄을 잇습니다.

의료진에 감사를 표시하는 손동작은 또 다른 유행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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