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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공포의 12시간'…경찰로 위장해 무차별 총격

입력 2020-04-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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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에선 경찰복을 입은 용의자가 12시간 동안 차량을 몰고 다니며 마구 총을 쏴서 최소 17명이 숨졌습니다. 면허 없인 총기를 구매하거나 소지하는 게 금지돼 있는 캐나다에서 이런 무차별 공격이 일어난 건 31년 만입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주의 작은 해안마을, 포타피크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밤 한 남성이 총을 쏘며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용의자는 해당 마을과 인근 지역을 돌며 다음날 체포되기 전까지 무차별 총격을 이어갔습니다.

범행이 12시간동안 계속되면서 경찰관 1명을 비롯해 최소 16명이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용의자도 사망했습니다.

구체적인 경위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지역에서 치과기공사로 근무하는 51세 남성, 가브리엘 워트먼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행세를 했던 것에 미뤄 범행을 계획적으로 꾸몄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크리스 레더/노바스코샤주 경찰서장 (현지시간 19일) : 용의자는 범행 당시 경찰복을 입고 있었고, RCMP(캐나다 기마경찰대)처럼 꾸민 차를 운전했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캐나다에선 총기를 구매하거나 소지하려면 면허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1989년 몬트리올의 한 대학에서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남성의 총격으로 여성 14명이 숨진 후 총기 규제가 강화됐습니다.

이후 31년 만에 벌어진 이번 사건은 "캐나다에서 일어난 최악의 집단 살인"으로 불립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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