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베노마스크' 일본인들 '부글부글'…벌레오염·불량품 확인

입력 2020-04-20 07:36 수정 2020-04-20 11: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일본 정부가 466억 엔 우리 돈으로 치면 5000억 원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천 마스크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 마스크 상당수가 오염되거나 불량품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세계 보건기구 WHO 사무 총장의 선임 고문은 일본 전문가들이 정치에 종속돼 대응이 늦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추진했던 이른바 '아베노마스크'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정부가 임신부를 위해 뿌린 천 마스크 중 일부에 오염물질이 묻어 있는 등 불량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머리카락이나 먼지, 벌레까지 들어있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당국은 현재까지 1900여 장의 불량품을 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임신부용 마스크 50만 장을 배포한데 이어 전국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를 2장씩 나눠줬습니다.

'아베노마스크'가 일본인들의 분노만 사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코로나19확진자는 1만 1145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237명입니다.

격리자 수는 우리나라의 3.9배 가량 됩니다.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의 선임고문인 시부야 겐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교수는 일본 전문가들이 정치에 종속돼 코로나19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로인해 일본의 긴급사태 선언도 일주일 늦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관련기사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1만 명 넘어…곧 한국 넘어설 듯 아베 "전국에 긴급사태"…부인은 '지방 단체관광' 물의 '아베 마스크' 외면한 일본 국민들…"너무 작다" 심각한 환자들만 코로나 검사?…일본 '내부 지침' 보니 일본 공항에 '골판지 침대'…검사 결과 기다리며 '쪽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