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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동물원, 관람객 끊기자…"700마리 순서대로 안락사"

입력 2020-04-17 20:55 수정 2020-04-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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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에선 코로나19로 동물원 동물들이 안락사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겨 수입이 줄자 700마리 동물들을 순서대로 안락사시키는 비상계획을 내놓은 겁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15만 명이 찾는 독일 북부의 노이뮌스터 동물원입니다.

지난달 독일 전역의 봉쇄 조치 이후 방문객이 뚝 끊겼습니다.

그러자 동물원 측은 현재 수용된 100여 종의 동물 700마리를 순서대로 안락사시키는 비상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을 동물은 '피투스'로 불리는 거대 북극곰으로 정했습니다.

먹이가 완전히 동이 나는 최악의 상황도 가정했습니다.

페레나 카스파리 동물원장은 "먹이를 살 돈이 없거나, 각종 제한으로 먹이를 전달받지 못한다면 일부 동물을 죽여 다른 동물에게 먹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1천조 원 이상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동물원은 지원금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노이뮌스터 동물원 측은 "시의 지원금을 못 받고 있고 신청했던 주 지원금도 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재정난 끝에 나온 비상계획이지만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독일동물복지협회 측은 "끔찍한 시나리오를 구상할 게 아니라 자체 비상기금이나 다른 공공 지원금을 통해 동물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독일 노이뮌스터 동물원')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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