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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피가 모자라서"…이은재 혈서, 진짜? 가짜?

입력 2020-04-14 21:43 수정 2020-04-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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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시간입니다.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행성도 모르는 위성

[기자]

< 행성도 모르는 위성 > 입니다.

영상 보면서 바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14일) 아침,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이 되고 싶어하는 한국경제당 이은재 대표가 국회를 찾았습니다.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 만나겠다면서 기자회견 끝나고 가는 길을 보시는 것처럼 1분 정도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가 방까지 따라 들어가려고 하자, 통합당 관계자들이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이은재/한국경제당 비례대표 후보 : 뵈러 왔다니까 왜 그래요. 어머 별일이야… 우리가 통합당 제2비례정당 한국경제당 이걸 저희가 오늘 하기로 했어요.]

지금 반복해서 보셨는데, 이렇게 기다린 끝에 결국 들어갔고 40분 정도 김 위원장을 만났다고 합니다.

[앵커]

결국에는 만나기는 만난 거네요? 그런데 약속을 안 하고 무작정 찾아갔던 겁니까?

[기자]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었는데, 일단 이은재 대표한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어젯밤에 자신이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해서 약속을 잡았다. 위성정당으로 인정받은 거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 위원장 얘기는 달랐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내가 '민주통합당'인데, 아니 미래통합당인 사람이 내가 다른 정당에 뭐라고 할 얘기가 있어요…이은재 의원께서 선전을 하시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김 위원장은 또 한 번 당적을 민주통합당, 이렇게 헷갈려하는 말실수 눈에 띄기도 했는데, 아무튼 핵심은 다른 당이라는 거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미래통합당의 자타공인 위성정당은 미래한국당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럼 만나서 둘이 무슨 얘기를 한 겁니까?

[기자]

이 대표는 자신이 당선되면 통합당으로 들어갈 거다, 목표 의석은 5석이다 얘기했다고 하고요.

김 위원장에게 둘이 같이 찍힌 사진이 인쇄된 새 명함까지 보여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앞서 들으신 것처럼 뭐랄까요, 덕담 수준의 답만 했다는 게 통합당 측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래서 본 행성도 모르는 위성정당이라고 제목을 잡았군요. 이 대표는 며칠 전에 혈서를 썼잖아요. 손은 괜찮습니까?

[기자]

어젯밤까지는 아팠는데, 오늘 좀 괜찮아졌다고 얘기는 했습니다.

오늘도 국회에 오른손 검지에 붕대를 감은 채 나왔습니다.

그제 서초동 대검 앞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지키겠다면서 혈서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아까징끼' 이런 단어가 대화 중에 들리기도 했습니다.

이게 생소한 단어인데 보통 빨간 약이라고 부르는 소독약의 일본식 표현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래서 진짜 피가 아닌 것 같다, 이런 의혹이 나왔습니다. 제가 이 의혹에 대해서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은재/한국경제당 비례대표 후보 : 피로 썼는데 나중에 피가 안 나오는 거예요. 좀 모자랐어요. 피가 모자라가지고, 그 물 같은 것 조금 섞었어요…소독약, 소독약 맞아요. 이런 얘기는 지나간 거니까 더 이상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더 이상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더 물어봤습니다. 소독약. 이제 피가 나니까 소독하려고 가져왔던 건데 아무튼 섞은 건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이 대표는 병원은 시간이 없어서 따로 안 갔다고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초라해진 선거의 여왕

[기자]

선거의 여왕입니다. 그런데 < 초라해진 선거의 여왕 > 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이자 유일하게 구치소 접견 가능한 인물. 유영하 변호사가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유세에 나섰습니다.

미래통합당 경기 하남 이창근 후보를 지원한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영하/변호사 : 2007년, 2012년 대선에 함께 고생했던 동지입니다. 아직도 차디찬 교도소에 계시는 대통령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박 전 대통령 얘기하면서 감정적인 모습도 보였는데, 두 사람은 10년 넘게 박 전 대통령 아래에서 일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앵커]

그럼 박 전 대통령도 지금 이런 상황을 들은 겁니까?

[기자]

유 변호사에게 직접 전화해서 확인했는데요.

아침에 서울구치소 접견 가서 유세 지원 간다, 이렇게 박 전 대통령에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후보는 또 유 변호사 말을 인용해서 지원이 필요하다는 박 전 대통령 의사를 확인했다고 유영하 변호사가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지원은 유 변호사한테 본인이 직접 먼저 요청을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허락한 걸 보니까 자신을 밀어주는 게 분명하다는 겁니다.

이 후보는 2007년 대선 경선 때부터 박 전 대통령 일정과 동선 담당해 온 행정관 출신입니다.

[앵커]

아까 선거의 여왕이라고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정치인일 때 별명이잖아요.

[기자]

그런데 막상 대통령 취임 이후 선거에서는 전적이 별로 안 좋았습니다.

그리고 탄핵 이후에 처음 맞는 이번 총선에서는 박근혜 마케팅이 거의 힘 못 쓰고 있습니다.

유영하 변호사가 공천 떨어진 걸 필두로 친박계 후보들, 별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합니다.

참고로 친박신당의 홍문종 대표도 지난 5일 박 전 대통령 석방될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했다가 일주일이 지난 12일에 단식을 멈춘 바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 국토종주의 불시착?

[기자]

불시착. 그런데 국토종주의 불시착 뒤에 물음표까지 붙였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주간의 국토 대종주를 마치고 오늘 오후에 광화문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 뒤에 투표용지 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를 했는데, 먼저 국민의당 기호 10번이 아니라 보시는 것처럼 11번을 찍었습니다.

진행자가 다시 나올 텐데, 손을 좀 올려줬습니다.

그래서 10여 초 만에 다시 10번 국민의당 맞게 찍었습니다.

그런데 11번 찍었던, 잠시 잘못 찍었던 사진을 놓고서 다른 당 찍었다, 하필 11번은 친박신당이다,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앵커]

왜 저런 실수를 했을까요?

[기자]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안 대표 쪽 캠프 관계자 얘기인데, 피로가 누적돼서 안 대표가 서 있기도 힘든 탈진 상태였다는 겁니다.

국민의당 관계자 얘기를 또 인용해 드렸는데요.

땀과 눈물이 범벅돼서 시야가 잘 안 보였다. 마치고 나서 바로 서울대병원 가서 전치 2주 진단받았다고 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도 여야 모두 비판하면서 합리적 균형자 역할을 해내겠다고 했습니다.

또 내일 아침에 집 근처 투표소 가서 예정대로 투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화면제공 : 이은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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