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마스크 왜 안쓰나" 민원인 항의에 욕설한 사회복무요원

입력 2020-04-09 21:23 수정 2020-04-09 22: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사회복무요원이 민원인과 다투다가 경찰 조사를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스크를 안 쓰고 열을 재려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말리는 듯 구석으로 데려갑니다. 

[아니 제가 이렇게 와서 욕설을 듣고 이럴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시흥시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이수정 씨는 지난달 말 교육지원청을 찾았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합니다.

로비에서 발열체크를 하는 요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항의하자, 욕설을 들었다는 겁니다.

[이수정 : 발열 체크하시는 분들은 마스크를 쓰고 계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제가 이야기를 했어요. 그분이 XX XX게라고 했습니다. 네가 나한테 마스크 주고 쓰라 그러라고 소리소리를…]

한동안 실랑이가 이어졌고 경찰도 출동했습니다.

남성은 교육지원청 소속 사회복무요원이었습니다.

방역을 위해 들어오는 사람들의 체온을 재고 이름과 연락처 등을 적게 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수정 : 교육청 권고에 따라서 대감염병 유행을 막는 데 일조하고자 6주간 휴원을 했고요. 저희가 생계를 포기하고까지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되고자 했는데. 권고 주체인 교육청에서 방역을 엉망으로…]

이 사회복무요원은 취재진에게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 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 이씨가 먼저 '당신이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며 체온 측정을 거부해, 욱하는 마음에 혼자 욕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흥교육지원청은 이 요원에게 경고 조치를 했고, 전체 사회복무요원들을 교육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관련기사

신천지 31번 환자, 아직 병원에…국가부담 진료비 '산더미' "바람 쐴 겸" 지하철 타고 외출? 잇단 격리 이탈자들 '격리 위반자' 강력 대응…대검 "정식 재판 넘겨 실형 구형" 자가격리 중 술자리 가진 20대 적발…GPS 꺼 추적 피해 "격리비용 못 내" 입국 뒤 입장 번복한 대만인 추방조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