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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기억, 이번엔 온라인에서…세월호 연극제 개막

입력 2020-04-09 21:27 수정 2020-04-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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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째 이맘때가 되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연극이 이어집니다. 열 개 극단이 참여하는 릴레이 연극입니다. 올해 첫 번째 공연은 코로나19 때문에 관객을 받지 않고, 인터넷으로 중계됐습니다. 

김나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연극 '내 아이에게' : 70일이 지났다. 난 너에 대한 기억과 추억이 점점 흐려질까봐 겁이 난다.]

목소리로, 표정으로 아이 잃은 마음을 말하는 배우의 시선이 닿은 곳은 텅 빈 관객석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듬해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4월 16일 그날을 기억하는 연극제를 열어온 극단들은 올해도 무대에 오를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번지면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첫 공연을 맡은 극단은 결국 관객 없는 연극을 선택했습니다.

대신 온라인 중계로 관객을 찾아갔습니다.

[하일호/극단 '종이로 만든 배' 대표 : (세월호 참사는) 안전과 관련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저희가 이 코로나19 문제로 극장에서 공연하는 부분이…]

관객이 없는 연극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인 데다, 특히 작은 극단들은 자체 촬영팀이 없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중계에 쓰인 장비라곤 화상 채팅에 쓰일법한 카메라 한 대가 전부였습니다.

[김보경/배우 : 우리가 그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공연하는 것이 맞고.]

세월호를 기억하는 연극은 10개 극단이 참여해 6월까지 두 달간 이어갑니다.

다른 극단들은 서른 명이 들어가는 소규모 극장에 멀찍이 떨어져 앉는 방식으로 8명 정도라도 관객을 받아 공연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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