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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통합당 후보 또…주동식 "제사에 매달리는 광주"

입력 2020-04-09 21:32 수정 2020-04-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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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시간입니다.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말의 흔적 줄소환

[기자]

줄소환, < 말의 흔적 줄소환 > 입니다.

선거 점점 다가오면서 '말말말' 소개해드리게 되는데, 광주의 한 통합당 후보가 방송 연설에서 이런 얘기 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주동식/미래통합당 후보 (유튜브 '주동식' / KCTV광주방송 '후보자 연설 방송') : 광주는 80년대의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로 추락했습니다.]

[앵커]

제사에 매달린다는 게 무슨 소리입니까? 광주항쟁을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발언 당사자인 주동식 후보한테 연락했는데요.

서면으로 답을 해왔습니다. 

"제사는 5.18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 기리는 행사를 말한 것이다", 광주의 현 상황을 "좌파 운동권의 정서가 강하다 보니, 자본주의적 질서에 대해서 적대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앵커]

광주시민들은 공감을 안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논란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 후보의 과거 발언까지 소환됐습니다.

2018년 8월에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입니다.

"매달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 세월호 2, 3, 4… 1천 척만 만들어서 침몰시키자" 했습니다. 

일자리 창출 대책이라면서요.

[앵커]

일자리가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막말 아닌가요? 이 정도면?

[기자]

그렇습니다. "사람 태우자고 하지 않았다", "풍자다"라고 본인이 쓴 부분이 있기도 한데,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직접 물어봤습니다.

답은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이미 몇 차례 걸쳐 거액의 예산 들여 조사했다, 더 하자는 건 음모론에 의지하는 인사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 예산 낭비다" 이런 주장하기 위한 글이었다는 겁니다.

진상조사위나 유가족에 사과할 뜻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뭘 잘못했는지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하면 얼마든지 사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주 후보가 서면 답변 보낸 이유가요, 왜곡될까 봐, 서면으로 보낸다고 했는데 그럴 여지 없도록 해명 내용 전문은 저희 JTBC 홈페이지에 올려놓겠습니다. 

[앵커]

줄소환이라고 했잖아요. 지금 1명인데 또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세종지역에 출마한 민주당의 홍성국 후보입니다.

지난해에 한 강연에서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죠, 머리 아픈가?" 이런 발언이 소환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잘못했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전북 군산 출마한 이근열 통합당 후보는 차이나타운 유치 공약을 내걸면서 '중국 유곽' 설치하겠다고 써서 논란이 됐습니다.

사전적으로 유곽은 '성매매 업소 집결지역'을 말하는 단어죠. 

저희가 이 후보와 통화했습니다. 역시 직접 들어보시죠.

[이근열/미래통합당 후보 : 중국식 유곽은 1층에 짜장면 먹고, 2층에 요리 먹고, 3층에 더 고급 음식 먹고 이런 유곽이고, 일본식 유곽은 집창촌이 맞더라고요.]

이 공약이 인쇄된 공고물 모두 각 가정으로 배송이 된 상태인데, '예산 절약'이 콘셉트라 캠프 쪽에서는 일단 바꾸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우리가 찐이야

[기자]

찐, < 우리가 찐이야 >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찐하면 진짜 이런 뜻이잖아요. 요즘 많이 쓰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치권의 찐 논쟁을 들고 왔습니다.

먼저 여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오늘 공개한 2차 TV 광고 영상 보시겠습니다.

보시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을 시작으로 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있는 모습, 기자회견 모습 또 걸어가는 모습까지 중간에 10여 초 정도 빼면 1분 내내 문 대통령 모습이 등장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문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강조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건가요?

[기자]

열린민주당이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자꾸 강조를 하니까 아니다, 우리가 찐 위성정당이다, 이걸 강조하려 한 걸로 보이는데요.

영상 내용을 보면 어차피 하나 될 거라는 방심이 두고두고 대통령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구 있습니다.

열린민주당을 겨냥한 듯한 이런 문구에 시민당의 본심이 잘 녹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김대중 전 대통령 셋째 아들 김홍걸 시민당 후보가 열린민주당을 향해 공개 질의도 했습니다.

이근식 대표는 안철수 캠프 출신 아니냐, 또 주진형 후보는 문재인 정부 줄곧 비판해 오지 않았냐 등등 열린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를 벌여놓는 그런 질문들이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뭔가요?

# 대사와 사령관이 만났을 때

[기자]

< 대사와 사령관이 만났을 때 > 이렇게 정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오늘 오후에 사진 한 장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직접 보시는데요.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멋진 점심을 함께했다, 이렇게 적었습니다.

장소는 정동에 있는 대사관저라고 하는데 왼쪽에 작게 보이는 사람 해리스 대사, 오른쪽 군복 입은 남성 에이브럼스 사령관입니다.

왜 갑자기 이런 사진을 올렸는지 여러 얘기 나왔습니다.

일단 사진 올리기 2시간 전쯤에 해리스 대사가 11월에 사임하고 우리나라 떠날 거란 로이터통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했다고 하면서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비롯해서 한미 양국 갈등이 부각이 되는데 해리스 대사가 부담 느꼈을 거라는 내용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하는데, 원래 저 정도까지 떨어집니까?

[기자]

사실 밀접접촉의 기준은 2m인데요.

한눈에 봐도 2m보다는 훨씬 떨어져 있는 걸로는 보입니다.

[앵커]

아무튼 그것 때문에 더 눈에 띄는 것 같기는 합니다. 이렇게 사진을 올린 건 뭔가요, 그러니까? 건재하다 이런 걸 보여주는 건가요?

[기자]

지금 말씀하신 그런 해석도 있고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일주일 전에 본인 트위터에 '김칫국 마시다' 이 문구를 올려서 논란이 됐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관련해서 우리 측의 낙관을 비판한 거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당시 그런 논란이 있었던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건재함 역시 함께 이 사진 한 장으로 보여준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더불어시민당TV' / 출처 : 해리 해리스 트위터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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