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오늘(9일)도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어제는 코로나19 때문에 날씨예보가 틀릴 수도 있다 이런 내용을 전해 드렸는데 오늘은 코로나19가 발병을 한 데 날씨가 좀 영향을 줬다, 이런 내용을 준비했다면서요?
[기자]
정확히 말하자면 날씨가 아니라 기후가 코로나19 발생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는 건데요.
어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런 말을 한 겁니다.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였는데요.
코로나19는 물론 호주 산불, 북극의 해빙을 언급하면서 '이런 것들이 자연의 복수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자연의 응답이다'라고 말한 겁니다.
시민들도 비슷한 생각이었습니다.
최근 환경단체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8명 이상이 코로나19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진짜로 그런지 그러니까 전문가들 의견도 좀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 코로나19하고 기후하고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기자]
기온이 오르면 아무래도 산불도 나고 가뭄도 발생하게 되죠.
그러면 보금자리를 잃는 야생동물들은 사람이 사는 거주지로 이동을 합니다.
때문에 사람과의 접촉이 자연히 늘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결국 바이러스를 공유하게 되면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실제 우리나라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전염병 발생률이 4.27% 증가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19의 발병에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인과관계는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 측면에서도 기후 변화하고 우리 생존하고 직결될 수 있는 문제인 거군요. 그러면 그렇게 중요한 내일 날씨를 전해 주실까요?
[기자]
내일은 전국이 건조한 가운데 강원 영서 남부와 경상 내륙에는 비 소식이 있습니다.
일기도를 보시면 내일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서풍과 동풍이 불어옵니다.
이 바람들이 바로 이 부분에서 만나서 비구름을 만드는데요.
하지만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빗방울 정도만 내리겠습니다.
또 이 동풍은 매우 선선하기 때문에 경상지역은 오늘보다 기온이 낮겠습니다.
일교차도 매우 크겠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아침에는 쌀쌀하다가 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겠습니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16도로 오늘과 비슷하겠습니다.
낮에는 옷차림을 가볍게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날씨박사 김세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