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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이국종, 여야 후보 모두에 '이유 있는' 지지

입력 2020-04-08 21:43 수정 2020-04-09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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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시간입니다.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후보 지원도 소신대로

[기자]

소신대로 < 후보 지원도 소신대로 > 입니다.

이국종 아주대 병원 교수가 이번 총선 출마한 후보를 위해서 응원 영상을 보냈습니다.

먼저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겠습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교수 (유튜브 '황기철 서포터즈 황진이TV') : 황기철(더불어민주당 후보) 총장님께서 앞으로도 더 큰 일을 맡아 주신다면, 대한민국이 조금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가는데…]

들으셨는데 며칠 뒤 또 다른 후보 쪽에서도 이 교수의 응원 영상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보겠습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교수 (유튜브 '최윤희TV') : 저는 최윤희(미래통합당 후보) 제독님께서 앞으로도 더 큰 일을 하셔서, 대한민국 국민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앵커]

그런데 촬영 구도도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구도도 비슷하고 영상 길이도 비슷합니다.

[앵커]

그런데 보면 한 명은 민주당, 한 명은 통합당이잖아요.

[기자]

출마 지역구가 다르지만 당이 다릅니다.

그런데 사연이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해군참모총장 출신입니다.

29대 최윤희 그리고 30대 황기철 후보인데, 2011년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에 의료진 이 교수를 포함한 의료진을 급파하는 데 두 후보 모두 도움을 줬다는 게 이 교수 얘기입니다.

[앵커]

그럼 두 후보가 동시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까, 이 교수한테?

[기자]

시점은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후보들 쪽에서는 자연스레 도움을 받게 됐다고 얘기합니다.

서로 다 10년 넘는 인연이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황 후보는 오늘(8일) 낮에도 지역구에서 정책 논의를 하기 위해서 이 교수를 만났다고 했습니다.

다만 유세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 정치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은 경계한다고 얘기를 했고요.

최 후보 쪽에서도 우리 후보는 이 교수가 믿는 사람이다, 신념을 갖고 이 교수가 순수하게 응원 영상을 찍어 보내줬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럼 두 후보는 이 교수가 양쪽 모두에게 지지 영상을 보낸 걸 알고 있습니까?

[기자]

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신경 쓰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이 교수가 당이 아니라 인물 보고 응원했을 거란 얘기인데요.

방송 직전에 이국종 교수 본인하고 제가 통화가 됐습니다.

물어봤는데 요청을 받아서 영상을 보낸 게 맞다, 또 혹시 일각에서 특정 정당 지지하는 게 아니냐 이런 오해가 생길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두 후보 모두 해군에서 매우 존경받는 분들이다, 아덴만에 저를 보내신 분들이기도 하다, 이 교수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오히려 양쪽 모두를 지지했기 때문에 특정 정당을 지지한 것 아니냐, 이런 오해는 좀 덜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달고나 커피로 선거운동

[기자]

달고나 커피, < 달고나 커피로 선거운동 > 입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유행한 지 좀 됐는데, 설탕 많이 넣고 수백 번 이상 이렇게 휘저어서 만드는 아주 단 커피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윤건영 또 통합당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직접 이 커피 만드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오 후보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는 모습도 강조를 했는데,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우니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줬다는 겁니다.

[앵커]

저게 끝입니까, 그냥 커피 만드는 영상만 올린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직접 해 봤다는 콘셉트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이 힘드니까 보시는 분들 한 번씩 따라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이런 내용입니다.

특별한 메시지는 없고 다시 말하면 편하게 좀 보고 즐기는 유튜버 문법에 어찌 보면 맞는 콘텐츠인데요.

먹방도 선보이는 후보들 있습니다.

그리 새롭지는 않지만 정동영 민생당 후보가 컵라면 먹는 걸 올렸고요.

정책 먹방이라면서 간단히 키워드 정책 키워드 소개하는 후보도 있습니다.

브이로그 영상도 눈에 띄는데, 엄재철 정의당 후보 영상에는 선거 전적 4출마 4낙선, 득표전략을 잘못 세운 듯.
이런 뭐랄까요. 해학적인 문구도 담겨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렇게 올리면 조회수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조회수가 다른 영상들과 비교하면 그리 사실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지금 틀어드리는 게 태구민 통합당 후보가 랩을 하는 모습인데 어제 올렸습니다.

이게 그나마 조회수가 높은 편이라서 직전에 보니까 1만 회를 조금 넘겼고요.

나머지는 1000회, 2000회 이 정도 수준입니다.

현직 인기 유튜버한테 물어봤더니, 잠깐 이렇게 눈길을 끌더라도 조회수나 구독자 수 같은 실질적인 시청 지표가 나오지 않으면 유튜브의 알고리즘상 오래 노출되기, 지속적으로 노출되기는 어렵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 무허가 펭수 주의보

[기자]

펭수입니다. 그런데 < 무허가 펭수 주의보 > 입니다.

선거 홍보대사할 정도로 펭수 인기 여전히 대단합니다.

그러다 보니 유세현장에도 등장했습니다.

지금 사진 보실 텐데요, 자세히 보면 눈빛과 볼 색깔이 다른 가짜 펭수입니다.

해당 후보 캠프에서는 인형탈 업체에서 빌려서 쓰고 나간 거다, 그런데 저작권 문제가 업체에서 없다고 해서 썼다고 했는데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금은 안 쓰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펭귄은 펭귄인데, 펭수와는 조금 한눈에 보기에도 다르게 생긴 펭귄이 유세현장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기자]

색깔도 좀 파란색이기도 한데요.

[앵커]

펭수는 알고 있습니까, 이런 사실을?

[기자]

본인은 아니고 본 펭귄 입장을 들어보려고 EBS에 연락을 했는데요. 인터뷰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매니저랑 통화를 했는데, 펭수가 10살이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직접 답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펭수는 본인 휴대전화도 자기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얘기를 합니다.

[앵커]

그런데 10살인데, 평상시 발언하는 수준을 보면 답변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굉장히 성숙하잖아요.

[기자]

그런데 어른들 세계에 굳이 끼어들지는 않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렇게 매니저한테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BS에서는 혹시 뭐라고 합니까?

[기자]

일단 선거 앞두고 정식으로 펭수 이미지 사용 요청한 경우 없지 않았다고 합니다.

꽤 있었다고 하는데, EBS에서는 펭수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등 정치색을 띌 수는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 들어온 요청 전부 거절했다고 얘기했습니다.

참고로 펭수 이미지 무단 도용과 관련해서는 지금 사진 보시는 것처럼 사례들이 있는데, 팬들이 일일이 EBS에
제보를 한다고 합니다.

후보들도 조심해야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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