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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우려에 '장례절차 거부'…시신 거리 방치도

입력 2020-04-06 20:56 수정 2020-04-0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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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각 나라별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보고는 되고 있지만,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숫자도 상당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무작정 땅을 파서 시신을 묻거나, 거리에 방치하는 현장이 현실을 말해 줍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에콰도르 제2의 도시 과야킬입니다. 

사람들이 여럿이 모여 삽을 들고 무덤을 팝니다. 

아버지가 코로나19로 숨졌다고 주장하는 딸이 직접 이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사망자 딸 : 정부는 아무런 도움이나 해결책을 주지 않았어요.]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3600여 명, 사망자가 180명으로 집계된 이 나라에선 이같은 장면이 종종 포착됩니다. 

[레닌 모레노/에콰도르 대통령 : (코로나19에) 이미 수만 명이 감염됐고 수백 명이 숨졌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공식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훨씬 많을 거란 뜻입니다.

대형 냉동컨테이너도 등장했습니다. 

시신을 보관하기 위해서입니다. 

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병원과 장례 업무가 마비됐기 때문입니다.

[윌리엄 멀찬/유가족 : 8일째 아버지 시신을 찾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는 장의사들이 장례를 거부하면서 사망자 가족들은 직접 시신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이라고 다를 것도 없습니다. 

병원 안이나 밖이나 시신들이 즐비합니다. 

금방 장례를 치르기도 역부족입니다. 

[켄달 린지/장의사 : 9·11 테러 때도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만큼은 아녔어요.]

그래서 냉동 트럭이 동원됐습니다. 

일단 시신을 보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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