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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라리아약으로 코로나 치료"…전문가 "장담 못 해"

입력 2020-04-06 20:57 수정 2020-04-06 21:39

"구충제가 이틀 내 바이러스 죽여" 미 실험 결과도
우리 방역당국 "안전성 입증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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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가 이틀 내 바이러스 죽여" 미 실험 결과도
우리 방역당국 "안전성 입증 안 돼"


[앵커]

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개발된 약인데, 우리 방역당국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말라리아 약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쓰겠다며 대량 비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엄청난 양의 말라리아약을 사들였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수백만개의 복용량을 갖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2900만개입니다.]

모기로 인한 감염증인 말라리아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약 이름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입니다. 

심장에 문제가 없는 환자라면 이 약을 사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전문가들은 효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 자리에 함께 있었던 감염병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이견을 보였습니다. 

"언급할 만큼 명확한 정보가 없다"는 겁니다. 

미국 언론들도 저마다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CNN은 해당 치료제가 "갑작스런 사망이나 심한 발진, 위험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도 "부정맥 등으로 심장마비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개발한 구충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틀 안에 모두 죽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방역당국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유해성에 대해 충분히 검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임상에 적용하는 건 굉장히 무리가 있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문을 발표한 호주 연구진은 해당 구충제인 이버멕틴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과정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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