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개학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교사들은 수업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막바지 준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격 수업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장관이 지켜본 가운데 인터넷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원격수업이 한창입니다.
[최은숙/휘경여중 교사 : 오늘 배울 버튼은 바로 이겁니다. 슬라이드쇼, 녹화.]
그런데 수업을 듣는 이들은 학생이 아닌 백여 명의 교사들.
온라인 수업에 능숙한 최 교사가 전국의 다른 학교 교사들에게 원격수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다른 학교 교무실에선 그런 최 교사의 원격강의를 시청하는 교사들이 보입니다.
파워포인트에 목소리를 녹음하는 방법이 낯설지만, 31년 차 교사도 오늘(6일)만큼은 학생처럼 필기를 하고 배운 내용을 따라 해 봅니다.
[강영미/전동중 교사 : 부족하다 싶은 게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주 쉽게 설명을 해 주셔서 비교적 쉽게 수업자료를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학교에선 온라인 개학 준비에 열심이지만, 시스템 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원격수업 시스템을 통해 전국 교사들과 만났는데, 순간 인터넷이 먹통이 된 겁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이게 끊어졌어요? 하하하…이게 너무 전국으로 다 묶여 있어서 한꺼번에…]
더욱이 지난 3일 원격교육 플랫폼 'e학습터'에 교사들이 올린 하루치 학습 자료가 통째로 날아가는 일까지 벌어져, 온라인 개학을 앞둔 현장의 우려는 누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