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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도 달아나고 있다"…도쿄올림픽 연기 '후폭풍'

입력 2020-04-06 21:52 수정 2020-04-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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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은 1년을 연기하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봤지만, 이 때문에 은퇴를 선언하고 올해 수입이 끊길 위기라고 하소연하는 선수들이 늘어납니다. 일본에선 엄청난 손실도 걱정인데, 올림픽이 정치에 너무 휘둘렸단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언론은 뒤늦게, 도쿄 올림픽 연기 과정을 돌아보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교도통신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올림픽을 연기하자 건의했지만, 일본 스포츠계는 침묵을 지켰다"면서 "개인이 집단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일본의 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고보조금에 기대고 있는 일본 스포츠의 한계속에서, 올림픽에 대한 모든 결정을 정치권과 경제계에 넘겨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일본 언론은 "올림픽 연기로 기업 후원도 끊기도 있다"면서 "기업 주주들은 감염병의 위기 상황에서 올림픽에 돈을 쓰는 게 맞냐고 항의할 수 있다"고 최근 일본 내 우려를 전했습니다. 

대회 연기를 주장했던 미국 올림픽위원회도 당장 닥쳐온 현실이 걱정입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올해 약 2500억 원 적자를 예상하는데, 예산의 40% 정도인 올림픽 중계권 수입을 내년에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연기는 스포츠 선수들의 삶도 바꿨습니다.

1년의 시간이 은퇴를 고심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미국 체조의 시몬 바일스는 "대회 연기에 정신적 충격이 컸다"면서도 1년 더 준비하겠다 했지만, 올림픽 챔피언이었던 영국 조정의 톰 랜슬리는 "1년은 너무 긴 시간"이라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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